신간출시 | 책방 풀무질,동네서점 아저씨 은종복의 25년 분투기

 신간출시 | 책방 풀무질,동네서점 아저씨 은종복의 25년 분투기

신간출시 | 책방 풀무질,
동네서점 아저씨 은종복의 25년 분투기

작은 책방 지키기 25년! 도서출판 '한티재'가 동네서점 포스트에 1년간 연재해 온 성균관대학교 앞 ‘책방 풀무질’ 책방지기 은종복의 오래되고 따뜻한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동네서점브릿지

〈책방 풀무질〉 은종복 지음 | 도서출판 한티재 펴냄 | 발행일 2018년 4월 1일 | 값 13,000원 에세이 (한국문학) | ISBN 978-89-97090-84-6 (03810) | 128×198mm 236쪽 별색 2도


성균관대학교 앞에서 25년 동안 작은 책방 풀무질을 운영해온 은종복의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책방 풀무질’은 1985년 여름에 처음 문을 열었고, 풀무질 일꾼 은종복이 운영한 지는 2018년 4월 1일로 만 25년이 된다.

책방 풀무질은 성균관대 학생들뿐 아니라, 가까운 지역의 학생들에게 든든한 친구이자 사랑방이었다. 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했던 학생들, 형편이 어려워 책방에 돈을 꾸러 오던 학생들, 휴대폰이 없던 시절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메모판과 공중전화를 이용하러 찾아오던 학생들. 그런 시절을 살았던 이들의 추억 속에 있는 학교 앞 작은 인문사회서점들은 거의 사라져버렸지만, 책방 풀무질은 남아서 나이든 옛 손님과 새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함께 반기고 있다.

책에는 저자의 글과 함께, 20여 년 우리말 지킴이로 살아온 최종규가 찍은 풀무질 사진들이 실려 있다. 흑백 사진 속에서 나이 들어가는 책방 일꾼의 모습과 세월 따라 조금씩 바뀌어온 책방의 모습은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새로 생긴 책방들처럼 세련되고 예쁘지는 않지만, 오랜 세월 책방을 드나든 이들의 숨결과 역사가 담겨 있는 책방 풀무질. 동네에 다시 생겨나기 시작한 작은 책방들과 그런 책방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책방 풀무질의 이야기는 새겨야 할 아픔이 되기도 하고 희망과 용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


책방 풀무질에서 은종복 대표 ©숲노래

우리나라에서는 참 힘든 일이다. 동네에 있는 작은 책방들이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 동네 책방에는 책도 많지 않고 드나드는 사람들도 적다. 하지만 왔던 사람이 또 오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온다면 문을 닫지 않는다. 어차피 돈을 많이 벌려고 책방 일을 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 그래도 희망은 있다. 분명 동네 책방은 많아지고 있고 사람들도 이렇게 “돈 돈 돈” 하는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이 책이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짜 책을 내기가 부끄럽다. 책을 읽다 보면 같은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사실 아내는 내 글을 잘 안 읽는다. “당신 글은 제목만 다르지 내용은 비슷하잖아. 항상, 맑고 밝은 세상을 안아오자, 아이들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자.” 이런 핀잔을 들으면 기운이 빠진다. 아내 말이 맞다. 하지만 그런 세상이 올 때까지 누군가는 외쳐야 한다. 나 혼자 외치면 뜬 소리지만 같이 외치면 현실이 되지 않을까.

― 「책을 내면서」 중에서

■ 저자

은종복
1965년 여름에 서울 휘경동에서 태어났다. 1993년 4월 1일부터 성균관대학교 앞에서 인문사회과학 책방 풀무질을 25년 동안 꾸렸다. 내 꿈은 두 가지다. 온 세상 아이들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는 세상을 맞는 것. 남북이 평화롭게 하나 되는 날을 맞는 것. 그 꿈을 이루려고 책방 옆에 뜻있는 사람들과 풀무질책놀이터협동조합도 만들었다.

이렇게 명륜동에서 살맛 나는 세상이 조금씩 열린다.

■ 추천의 글

"시대와 호흡해온 서점의 내력을 읽으면서 자주 뭉클해졌다. 이 책방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작지만 큰 변화들에 설레었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자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만나고 나누는 공간 풀방을 보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여러 번 같은 다짐을 반복하는 책방지기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책방 풀무질처럼 삶이, 사회가 고스란히 숨 쉬고 있는 호흡 같은 서점을 꼭 만들어야지 하고 나도 여러 번 다짐하게 된다.

언제라도 그곳에 있을 것이라서, 언제든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도 맞아줄 책방지기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작은 서점이 그리고 책이, 한 사람의 세계를 굳건히 지탱하게 해주는 요소이자, 공동체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머리가 희끗해질 때까지 서점을 운영하는 책방지기와, 같은 서점을 머리가 희끗해질 때까지 찾아오는 손님들이 더 많아지기를 꿈꾼다."
― 김인혜 (대구 독립책방 ‘더폴락’)

"‘책방 풀무질’과 은종복. 내게 둘은 동의어이다. 인문사회과학 서점의 짧은 전성기를 지나 길게 이어진 어려운 시간 동안 풀무질을 지킨 은종복. 1993년, 같은 해에 그는 성균관대 앞, 나는 서울대 앞에 인문사회과학 서점을 열었고, 반백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강건하게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동지. 하지만 25년 동안 힘겹게 서점을 운영해 오면서 아직까지 살아남은 것, 1997년 국가 권력의 국가보안법을 빙자한 부당한 탄압이 끝까지 서점을 지키게 한 큰 원천이 되었다는 것 말고는 나와 공통점이 별로 없다.

그는 한없이 부드러운 듯하지만 강하다. 또한 부지런하다. 그의 어리석은 듯한 소박함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 하지 않던가. 자신에게는 엄하지만 모든 생명들에게는 넘치는 사랑을 보낸다. 어려운 책방 살림인데도 서른 곳이 넘는 단체에 매달 후원을 한다. 그는 세상의 모든 악(惡)에 대해 분노한다. 그리고 분노보다 더 큰 사랑을 의(義)와 진실과 생명에게 보낸다. 그런 점에서 그는 평범하지 않다. 비범하다. 크게 두드러지진 않지만 세상을 밝히는 하나의 등불이다. 그래서다. 그의 진솔한 기록은 그를 아는 이들에게, 아니 세상을 올바로 바꾸어 가려고 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 믿는다."
― 김동운 (인문사회과학서점 ‘그날이오면’)

"이 책은 책방 풀무질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풀무질을 지키는 풀벌레 은종복과 그의 둘레 여린 잎 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땅 깊숙이 뿌리를 내린 이들이 낸 깨끗한 이파리에 매달려 야금야금 풀을 먹는 풀벌레 은종복은 그래설까, 맑디 맑다. 이런 사람에게만이 책방을 지킬 자격이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읽으면 읽을수록 부끄러워진다.

고작 1년 반을 버틴 여우책방은 풀벌레 은종복이 풀무질을 지킨 시간만큼 더 나이 먹을 수 있을까? 이 구석지고 작은 동네 책방에서 친구들과 나눌 우정과 펼쳐질 삶이 두려운 설렘으로 가슴 뛴다."
― 지숲 (생태여성주의 동네책방 ‘여우책방’ 지기)

"그러니까 10년 전, 2008년 봄이었을 것이다. 풀무질 개업 15주년 행사가 있었고, 어떻게 꾸려가는지 궁금한 마음 절반에 뭐라도 응원하고픈 마음 절반을 갖고 들렀던 기억이 있다. 그날따라 풀무질 서가의 책들은 빼곡하다 못해 넘쳐났고, 지하 매장에 모인 사람들도 빼곡함을 넘어 조금 넘쳤다. 그땐 풀무질과 은종복 선배가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지만, 그 빼곡함과 넘쳐남이 결국은 꾸려가는 사람에게 부담이라는 점을 얼마 후 내가 작은 인문사회 책방을 열고 난 후에야 깨닫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 한국에서 동네 책방을, 그것도 인문사회 전문 서점을 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책방으로 먹고살기에도 또 책으로 세상을 바꾸기에도 벅차다. 그러나 풀무질은 그걸 해왔고 다시 사반세기의 쉼표를 찍고 있다. 존경하고 존중한다. 이런 칭찬과 격려조차 함부로 할 일은 아니라 말을 줄인다."
― 김현우 (인문사회서점 ‘레드북스’ 공동대표)

"대학을 졸업한 지 20년이 되어 친구들과 학교 앞에 인문사회서점을 만들자는 엄청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자 가장 먼저 찾아가서 만난 분이 ‘풀무질’의 은종복 님이었습니다. 서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배우러 간 거지요. 그렇게 “학교 앞에 인문사회서점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지금의 ‘지식을담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서점을 운영하고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무모한 일인지를 깨닫고 배웠습니다. 1년 남짓 운영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25년의 세월 동안 책방을 지켜오신 은종복 님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함께해온 ‘책방 풀무질’이 앞으로도 오래 우리와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김준수 (고대 앞 인문사회서점 ‘지식을담다’ 공동대표)

■ 차례

추천의 글
책을 내면서

1장 책방 풀무질 이야기
동네책방 풀무질의 꿈
책 읽기는 2, 뒤풀이는 3
만우절에 서점을 열다
시집 도둑
김귀정 누이
4.5평 책방에서 꽃핀 사랑
고정간첩 은종복?
건강한 반항아 키우는 대안학교
대학가 앞 책방은 다 어디로 갔을까
삐삐, 삐삐, 응답하라 1997
성대 정문 앞에서
내 삶을 바꾼 책
권정생 선생님이 주신 호미
풀무질 ‘시 읽기 모임’
청소부 아저씨의 술잔
‘친구 2’

2장 세상 이야기
똥을 누듯 글을 쓴다
글을 쓸 때 생각하는 세 가지
소설이 아니어도 괜찮다
밥과 똥, 똥과 밥
아름다운 말을 살려 쓰려면
함께놀자 도서관
청춘들에게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투표합시다
죽을 먹어도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려면
세월호 아이들아!
책방이 사라진 동네
책 읽는 서울
핵발전소 없는 세상
살맛 나는 마을
선거철에 깃발을 다는 나라
길은 내 앞에 놓여 있다
책을 읽으라는 어른들에게
동네책방을 살리려거든
통일 없이 평화는 없다
가장 슬픈 어버이날
형이 쓴 시

도서출판 한티재 www.hantibooks.com | 문의 오은지 hantibook@gmail.com, 053-743-8368
사진 숲노래

다시 떠나볼까, 〈여행자의 동네서점〉
지난 해 9월, 초판을 발간한 후 1년이 지났습니다. 신촌 1개의 새 코스를 추가하고, 서울의 동네서점 여행 코스 7개를 만들었어요. 이번 주말에는 책방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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