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하룻밤 정도는 이런 곳에서@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 김건숙

그래, 하룻밤 정도는 이런 곳에서
@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 김건숙

책방에서 1박 2일 어때?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북스테이에서 하룻밤 머물며, 책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북스테이_책과함께머문하루

숲속작은책방 ⓒ김건숙

가정식 백반이라면 모를까 '가정식 서점'이라니. 금시초문이었다. 그것도 충청북도 괴산의 산골 마을에 가정식 서점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2015년이었다. 최근 도서정가에 힘입어 상상을 뛰어넘는 동네 책방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토록 독특한 생각을 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 속 이야기로만 존재할 것 같은 이야기였다. 서점이 산골 마을에 생겼다는 것도 놀라운데 자신의 거실에 낸 서점이라니, 그 서점의 소식이 들릴 때마다 놀라움은 경신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내가 가진 꿈 가운데 하나는 사면을 책으로 가득 채운 서재를 갖는 것이었다. 지금은 책이 넘쳐나서 독자의 손에 들어가기도 전에 버려지는 책들이 많지만, 1970년대의 시골에서 책은 아주 귀한 물건이었다. 어떤 인연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책을 좋아해 학교 도서실을 자주 찾았다. 지금 생각하면 외진 시골 초등학교에 도서실이 있었다는 사실은 큰 복이었다. 소장 도서도 많지 않았고 지금처럼 좋은 책이 출판되는 시절도 아니었으나 도서실 덕분에 책을 알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책은 내 삶의 동반자가 되었다.

초등학교 때 가졌던 서재의 꿈은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실현할 수 있었다. 거실 양쪽으로 큰 책장을 들였고, 그곳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여러 번 걸러냈어도 여전히 책이 넘쳐 거실 바닥을 넘어 안방까지 쌓였지만, 책과 함께 하는 일상은 언제나 행복하다.

4인 가족이 생활하는 보통의 아파트에서는 서재 공간을 따로 두기 어렵기 때문에 나처럼 거실에 서재를 만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책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일부러 거실을 서재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거실에 서점을 차리는 일은 한 단계, 아니 열 단계는 업그레이드된 일이다. <숲속작은책방>의 백창화, 김병록 부부는 자신들이 보던 헌책을 거실에 진열해 팔고 있다.

지금은 새 책도 판매하고 있다. 새 책은 자신들이 먼저 읽고 난 후에 선별해 들여놓는다. 또한, '책이 있는 집에서의 하룻밤'이라는 카피를 내걸고 북스테이도 한다. 책이 있는 집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인문 공간을 꿈꾸며 실행하고 있다.

과연 시골 마을에서 책으로 먹고 사는 일이 가능할까? 우리나라의 독서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대체로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많이 산다. 도시 한복판의 서점들도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곳이 태반이다. 알고 보니 책방 주인 부부도 시골로 이주하기 전,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부부는 사람들과 함께 책과 문화를 꿈꾸며 소박한 삶을 사는 '책마을'을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40여 일간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시골의 책마을을 찾아다녔다. 여행을 통해 절반의 절망과 절반의 희망을 느꼈고, 희망의 편에 기대기로 하면서 시골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들의 가정식 책방 입문기는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를 통해 먼저 읽었고, 이후 '북바이북'에서 저자 강연을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강연을 듣고서 20여 일이 지난 후, 남편과 나는 괴산으로 향했다. 이색 서점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작은 책방을 응원하는 마음은 아무리 먼 거리라도 갈 구실을 만드는 법이다. 내가 작은 책방을 응원하는 방법은 서점을 탐방한 뒤 블로그에 올리는 것인데, 그렇게 올린 포스팅을 보고 관심을 보이는 경우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다니며 소식을 전하고 있다.


처음 방문하는 괴산에 1박 2일의 여행 일정을 잡은 것은 순전히 숲속작은책방에 가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첫 번째 방문지 또한 책방이었다. 충북 지역에 거의 갈 일이 없었던 나는 괴산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책방이 있다는 괴산 미루마을에 들어설 때 많이 놀랐다. 책을 통해 숲속작은책방이 들어선 집이 멋있다는 사실과 미루마을이 조성된 전원마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마치 동화 나라처럼 마을 전체에 에쁜 집이 있는 곳인 줄은 몰랐다. 잘 꾸며진 정원들 사이로 분홍 톤의 밝고 예쁜 집들이 지어져 있었고, 그 뒤는 멋진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한눈에 봐도 풍수가 좋은 곳이라고 느껴졌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공터 주차장에서 내려 한 바퀴를 돌았지만 책방을 찾지 못했다. 생각보다 마을은 컸고, 책방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었다. 사무실이 있어 물어보았더니 28호라고 알려주었다. 드디어 <숲속작은책방>이라고 쓰인 나무 간판을 발견하고 마당을 질러 들어갔더니 양쪽으로 작은 오두막이 있었다. 현관 옆 발코니에는 책장도 보이는 것이 책에서 보았던 모습이었다. 벌써 책의 향기가 발끝에 와서 나를 맞는 것 같았다.

테라스 의자에는 남성 두 명이 앉아 있었다. 안에 들어간 가족을 기다리는 듯 보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들어섰다. 하지만 '머뭇거리지 않고'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머뭇거리지 않고'라는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주인장이 내린 서점의 정의를 숙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점이란, 그곳에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얻었거나 친구와 만남의 장소로 이용했다면 더더욱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책 구매 행위로 치러야 하는 곳

"우리 부부는 처음부터 책을 '강매'하는 책방으로 출발했다. 시골 마을 작은 책방은 오가는 대화 속에 정이 넘치는 인심 좋은 공간이 아니라, 웃는 얼굴로 지갑을 열고 책 사기를 강요하는 상업 공간이다."라는 문장을 이미 책에서 읽었고, 이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원래 책을 좋아하고 동네서점을 응원하는 사람이므로 책방에 방문했을 경우라면 책을 사서 나오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는 금액도 적지 않은데, 그 서점처럼 책을 전파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는 곳이라면 마땅히 사야지.

숲속작은책방 내부 ⓒ김건숙

현관문 안쪽에도 책장이 있었는데 카메라를 맨 젊은 남성이 책을 보고 있었다. 안에서는 젊은 엄마가 막 계산을 마치고 있었다. 산골 서점에 사람들이 있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그때는 주말이었기 때문에, 동네서점에 관심이 있어 나처럼 방문하러 온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었다.

계산하던 손님이 나간 후 나는 저자 강연 때 받은 사인을 김병록씨에게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말문을 틀 수 있었다. 안주인 백창화씨는 마을 일로 회관에 갔다고 전해주었다. 김병록씨는 거실부터 2층까지 안내해주며 숲속작은책방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들을 설명해 주었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분야는 환경과 생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환경과 시골살이에 관심이 많아서, 함께 나눌 만한 좋은 책들을 찾아내는 것이 부부의 주요 과제다. 그 다음으로는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고 평화를 지키려는 노력을 담은 책들을 널리 알리려 한다.

서가에 책을 배열할 때는 표지를 노출하는데 가장 심혈을 기울인다. 책 표지는 책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고, 그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적혀 있기 때문이다. 또, '북바이북'에 추천평이 있다면 숲속작은책방에는 띠지가 있다. 백창화씨는 색종이에 추천의 글을 쓴 후 책 표지에 띠지로 씌우기 시작했다. 예쁜 손글씨로 그 책이 어떤 감동을 안겨 주는지,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지 자신의 느낌을 적어놓았다.

숲속작은책방에서는 일반인과 초등, 청소년 3개 팀으로 나누어 한 달에 한 번 독서모임을 진행한다. 일반인들은 책 한 권을 미리 읽고 모여 토론하는 반면, 초등학생들은 간단한 책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지난달에 어떤 책을 샀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청소년들은 책을 미리 읽어오느 일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모임에 나와 자신들이 원하는 책을 읽는다고 한다. 자유롭게 읽고 싶은 책을 보는 것도 좋은 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책방이 도서관 역할까지 해준다면 지역민의 입장에서는 참 든든할 것이다.

넓고 아름다운 정원에서는 북 콘서트, 시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북아트 만들기, 목공 체험 등도 할 수 있으며 책 이외에 그림책에 등장하는 인형이나 자체 개발한 노트를 판매하기도 한다. 미루마을의 자연 환경은 좋지만,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문화 기반이 취약하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곳에서 숲속작은책방이 문화와 예술 체험 공간의 역할을 크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서점의 활동 하나하나가 지역 주민과 함께 가치 있는 문화로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날 나는 김병록씨가 추천한 도서관과 서점, 그림책과 관련된 도서를 샀다. 시간이 여유로웠으면 더 천천히 구경했을 텐데 남편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추천해주는 것만 계산하고 나왔다. 사실 집에 밀려 있는 책이 많아 그것을 다 읽을 때까지는 책을 그만 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동네서점에 왔을 때는 비록 지금 사는 책을 1년 뒤에 읽게 될지라도 사야 한다고 판단했다. 동네서점은 마지막까지 살아 남아야 한다. 물질이 부족해도 우리는 견디어 나갈 수 있으나 정신력이 부족하다면 작은 흔들림에도 비틀거린다. 정신을 견고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데에는 책만 한 것이 없다. 또, 동네서점은 문화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점점 소외되고 삭막해져 가는 우리 사회의 틈을 따스하게 메워 나가야 한다.

숲속작은책방 침실 내부 ⓒ김건숙

싱글의 청산은 정신적 안정을 주는 대신 몸의 노동을 요구했다. 가사와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일은 점점 많아지고 힘들어졌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뒤에는 독서와 관련된 일을 했는데, 점차 일이 많아지면서 몸이 지쳐갔다. 숨구멍이 필요했지만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힘들고 지칠 때는 배낭에 책을 가득 넣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책만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다큐멘터리 TV 프로그램에서 가사 한 벌, 앉은뱅이책상, 다구(茶具), 그리고 책만 있는 법정 스님의 암자를 본 적이 있었다. 많이 지쳤을 때 불현듯 그곳에 내가 있는 상상을 했고, 그 때 떠오른 암자의 모습은 아직도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는, 한적한 곳에서 단 사흘만이라도 책만 읽다 오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서점 안주인인 백창화씨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마음이 지치면서 몸이 매우 아팠지만, 하던 일을 당장 그만 둘 수가 없는 형편이었다. 단 며칠만이라도 몸과 마음을 달래며 조용히 쉬고, 일상과 떨어져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책이 가득한 곳을 찾았지만, 그런 곳들은 대개 수련원이남 명산센터였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다. 꽃들의 향기가 가득한 정원에서 책 한 권을 들고 있다가 문득 과거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민박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자신이 누리는 편안함과 행복함을 지친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따스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숙박업은 돈벌이로 생각한다면 하기 힘든 일이다. 예약에서부터 침구 세탁, 청소, 손님맞이 등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게다가 이곳은 주인 부부가 사는 집 2층에 손님들을 위한 숙소가 있다. 화장실도 1층에 하나뿐이어서 주인들과 같이 사용해야 한다. 주변에 식당도 없다.

나는 숙소를 얻을 때 화장실과 식당을 가장 염두에 둔다. 그래도 이곳은 한 번 묵어보고 싶다. 이틀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주변 경관이 너무 좋아 식당이 없어도 용서가 될 것 같았다. 동네 자체도 멋지고 산책하기 좋지만, 조그만 나가면 멋진 계곡과 호수를 볼 수 있다. 묵지는 못하고 책만 사서 나왔지만, 다음 번엔 꼭 이곳에서 한 번 자 보고 싶다. 책방과 책방 주변의 자연을 흠뻑 느껴보고 싶다.

책방이 있는 미루마을에는 동화 속에 등장할 것 같은 집들이 모여 있다. 책방의 숙소 공간인 2층 다락방도 동화 나라 같다. 책이 놓인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방 두 개가 마주보고 있는데,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상관없이 꼭 한 팀만 예약을 받는다고 하니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것만 같았다. 사선으로 내려온 천장과 깔끔한 침대, 그리고 책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둔다. 벽 쪽의 나무 인테리어도 좋다.

다락방의 숨은 장치인 왼쪽 문은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책아 책아 사랑해, 책아 책아 사랑해, 책아 책아 사랑해 라고 세 번 외치면 문이 스스로 열려요." 주인장이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하다 곧 들통 날 장난이라며 위트 있게 웃어 넘긴다. 마법의 문이 열리면 보물창고가 나타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는 안주인이 앨리스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또, 가산을 탕진(?)하며 수집했다는 팝업북과 아트북 500여 권도 볼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팝업북이 다양하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팝업북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온갖 캐릭터 인형과 북아트 아이템이 있고, 수레 책장이나 재미있는 모양의 책상이 있는 숲속작은책방은 아이들과 함께 묵기에도 좋다. 아이가 어렸을 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은 최상의 선물이다. 성인이 되었을 때, 이런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묻지 마 여행지로 이 숲속작은책방을 추천한다. 1박 2일, 혹은 2박 3일 동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지친 영혼을 자연 속에 푹 놓아주는 것이다. 직장도, 집도 모두 잊고 말이다.

그러다가 누군가와 말이 하고 싶어질 때면 정원에 앉아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누시라. 따스한 햇볕 아래여도 좋고, 은은한 달빛 아래여도 좋을 것이다. 이미 당신과 같은 경험을 가진 자이기에 표정만 보고도 그 마음 다 헤아려 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제가 지은 책 <책 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에 나오는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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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약 6주간 오마이뉴스 책동네와 함께 ‘책과 함께 머문 하루’ 체험수기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은 응모작 중 기사로 실린 글을 선별해 소개합니다. 이 책의 판매 수익은 동네서점지도 서비스 운영에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