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이후북스'가우드파크픽처북스를 응원합니다

 동네서점 '이후북스'가우드파크픽처북스를 응원합니다

동네서점 '이후북스'가
우드파크픽처북스를 응원합니다

사소하지만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주는 우드파크픽처북스와 책 너머의 일상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후북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했다.

페이지를 가득 채운 그림에 잠시 시선을 두게 될 때가 있다. 따뜻한 색감을 가진 어느 풍경만으로 위안을 얻게 되고, 간결하게 담은 인물들의 대화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그림책을 만나게 되면, 사소한 일상이 생기게 된다. 손이 잘 닿는 책장 한편에 그 책을 꽂아 두고서 어느 때마다 그 책을 꺼내어 읽게 되는 일상. 우드파크픽처북스 출판사의 그림책들은 그러한 일상들을 선물해 주곤 한다. 사소하지만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주는 우드파크픽처북스처럼, 책을 읽은 이후에 조금이나마 달라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책방도 있다. 한 권의 책을 같이 읽는 독서모임부터 서로가 고른 책에 잘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는 음악회까지 책과 관련된 다양한 모임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후북스에서는 또 다른 일상들이 기다리고 있다. 책 너머의 일상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곳에서 이후북스와 우드파크픽처북스의 이야기들을 들어 보기로 했다

글·사진 최지원

이후북스에서 우드파크픽처북스를 추천했다.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황부농 대표(황부농) 이후북스에서 제1회 서울독립출판축제를 주최했었던 당시, 우드파크픽처북스가 참가하게 되면서 두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사실 이전부터 우드파크픽처북스에서 출간한 『다시 봄 그리고 벤』을 좋아했었던 터라, 책을 만든 두 사람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어요.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그림책과 닮아 있는 사람들일지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생각했던 대로 두 사람은 그림책과 닮아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후부터 계속 우드파크픽처북스의 신간을 기다리다가 최근에 낸 『셀린&엘라』를 읽고, 많은 독자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작년, 이후북스에서 우드파크픽처북스와 함께 『다시 봄 그리고 벤』 그림 전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황부농 매달 전시회를 진행하지는 않지만, 책방 내부에 전시를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어서 좋은 기획이 있을 때마다 종종 여러 출판사에 전시 제안을 하는 편이에요. 그 당시 『다시 봄 그리고 벤』이 출간된 직후였었는데, 그 책의 그림들을 책방에 전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 사람에게 전시 제안을 했었죠.
미바 대표 겸 작가(미바) 이후북스에서의 전시는 『다시 봄 그리고 벤』으로 진행했었던 첫 전시였는데요. 먼저 책방에서 손을 내밀어 연락을 준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의 경험은 좋았던 경험으로 남아 있어요. 이후북스 대표님들과 의견을 나누고, 전시할 그림들을 고르고, 직접 그림을 설치하는 여러 과정들이 마치 친구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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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북스 황부농 대표

이후북스에서는 전시 이외에도, 책을 만드는 워크숍부터 여러 스터디 모임, ‘책을 골라 주는 음악회’와 같은 프로그램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황부농 이후북스에서는 항상 재미있을 만한 것들을 꾸미고 있어요. 북 토크나 공연 등 책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기획 프로그램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그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독자분들이 책방에 오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최종 목표에요. 그리고 여러 모임을 찾아 오시는 독자분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책방의 필요성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밖에 책방에서 새롭게 진행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황부농 새로운 기획의 프로그램은 아니더라도,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변형하는 방식으로 계속 진행해 보려고 해요. ‘저자와의 만남’의 경우, 새로운 작가분들을 모셔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 것인지 생각하고 있고요. 계속 진행해 왔던 글쓰기 워크숍이나 그림을 그리는 모임도, 새로운 방식으로 바꿔서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생각해보고 있어요.

이후북스이후북스

책방에 진열된 책들은 주로 어떤 책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황부농 대부분 제가 다 좋아하거나 읽고 싶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는 편이에요. 특히 동물이나 인권, 노동과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해당 분야의 책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책방을 운영하는 일 이외에도 출판사 ‘이후진프레스’를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각각의 일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있는지
황부농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특히 책을 대하는 태도가 이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어요. 지금은 책을 만들어 낸 모든 사람을 존경하게 될 정도로, 책을 만드는 일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책을 만드는 작업부터 독자분들에게 책을 알리는 작업까지 그 모든 과정을 진행해 보니, 책을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책을 볼 때 책에 담긴 마음들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책방을 운영해 가고 싶은지
황부농 책방의 공간을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보고 싶어요. 책방에 들어오는 책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에 비해, 책방 내부 공간이 작아서 고민이에요. 독자분들에게 노출이 잘 안 되는 책들도 있어서 어떻게 하면 책이 잘 보이게 진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독자분들을 잘 유도해서 책을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이후북스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11길 18 1층
운영시간 : 화-토 13시~21시 / 일,월 14시~19시
www.instagram.com/now_afterbooks

우드파크픽처북스 미바 대표 겸 작가, 조쉬 작가

죽어 가는 꿀벌을 보살피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다시 봄 그리고 벤』, 서로를 통해 각자의 상처를 위로하는 두 소녀의 만남을 그린 『셀린&엘라』 등 소통과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출간해 오고 있다
미바 출간한 책들은 대부분 저와 조쉬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에요. 그 이야기들이 저희 둘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고, 그분들의 편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아무래도 그분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그런 마음들이 책을 통해 전달이 되는 것 같아요.

『다시 봄 그리고 벤』의 경우, 이전에 먼저 독립출판물 『벤』으로 먼저 독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제목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인지
미바 이 책의 이야기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바치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다시 봄’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었어요. 희망으로 가득한 봄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시 봄 그리고 벤’이라고 제목을 정하게 되었죠. 책의 주인공인 ‘벤’을 다시 본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고요.

작가로서 책을 만드는 일과 출판사를 운영하는 일을 동시에 하는 만큼,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조쉬 작가(조쉬) 책을 출간하고 나서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책을 홍보하는 일을 계속 하다 보니 다음 책의 작업을 바로 이어서 진행하기 어렵더라고요. 책을 만드는 작업만 한다면, 신간을 조금 더 일찍 낼 수 있겠죠. 앞으로는 두 가지 일의 균형을 잘 맞춰서 다음 책의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해요.
미바 두 가지 일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하는 일이다 보니 재미있는 부분도 많아요. 출판사의 대표로서 책을 만드는 일을 할 때에는 창작할 때 중점을 두어야 할 것들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인쇄하는 작업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그다음 책을 창작할 때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되죠.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그 경험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미바 일단은 출판사에서의 여러 일과 작가로서의 일을 균형 있게 잘 맞춰가면서 신간의 출간 시기를 조금씩 앞당기고 싶어요. 여유가 생기면 저희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메시지와 잘 맞는 다른 작가분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책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조쉬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바탕으로, 완성도 있는 책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특히 저희 자신에게 진실하고 솔직한 책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싶어요.

우드파크픽처북스 신간 도서

다시 떠나볼까, 〈여행자의 동네서점〉
지난 해 9월, 초판을 발간한 후 1년이 지났습니다. 신촌 1개의 새 코스를 추가하고, 서울의 동네서점 여행 코스 7개를 만들었어요. 이번 주말에는 책방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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