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누구에게나 나만의 비밀 기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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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7일 • 4 min read

#책추천: 누구에게나 나만의 비밀 기지가 있다

비밀기지 만들기

오가타 다카히로·노라타케
| 임윤정·한누리 옮김

누구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비밀기지 하나쯤은 있었을 겁니다.

문 뒤, 장롱 안, 욕조, 우산집. 나이에 따라 비밀기지가 바뀌기도 했을 거예요. 비밀기지는 어른들은 모르는 나만의 비밀 공간이었고, 놀이 공간이었고, 부모님에게 혼났을 때면 어린 나를 보듬어주던 위로 공간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때의 저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놀이는 다른 것으로 대체되었고, 위로받고 싶은 순간들도 더 늘어났어요.

그때마다 어딘가에 존재하는 비밀기지를 찾아갈 수는 없기에 비밀기지를 가까운 곳으로 옮겼습니다. 마음 안에 자기만의 방을 만드는 것이죠.

주변에서 어른이 만든 비밀기지를 볼 수 없는 건 저와 같은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일까요?

오가타 다카히로의 『비밀기지 만들기』는 마치 빙봉처럼 당신에게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주변을 둘러보게 할 것입니다.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현재에서 그저 많이 바뀌었다고 느낄지도 모르겠고, 어딘가에 비밀기지를 만드는 상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곽이삭 @독한연구소

가격 12,000원 | 자세한 정보 보기 »

장소의 재발견

엘러스테어 보네트 | 박중서 옮김

저는 음모론을 믿습니다.

사실 믿는다기 보다 음모론들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상상을 하기 좋아합니다. 상상의 촉매만 된다면 어떤 이야기도 마다하지 않지요. 이런 저에게 장소의 재발견은 굉장한 상상의 기폭제가 되어 주었답니다.

이 책은 잃어버린 곳, 숨어있는 곳, 주인없는 곳, 죽은 도시, 예외의 장소 등에 대해 40개의 실제 사례를 들어 지리적, 역사적, 인문적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숨겨진 지하도시가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울창한 숲에 덮힌 강원도 산골짜기가 사실 부유한 이들이 사생활보호를 위해 만든 폐쇄도시라고 생각해보세요.

상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으신가요?

러시아의 자발적 폐쇄도시 젤레즈노고르스크를 여행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서 책을 펼치고 매력적인 장소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탐험가가 되겠다는 유년의 꿈을 다시 되찾을 수 있으실 거예요.

글 공다솜 @독한연구소

가격 15,000원 | 자세한 정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