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너는 어떤 기분이니? / 전란으로 읽는 조선

#책추천: 너는 어떤 기분이니? / 전란으로 읽는 조선

너는 어떤 기분이니?

자비스 글·그림 | 지호 옮김 (키즈엠)

월요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는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목요일 오후 사무실에서 당신의 기분은 어떠한가요?

매일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돌보고 있나요?

얼마나 민감하게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있나요?

<너는 어떤 기분이니?>는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통해 나의 기분을 살펴볼 수도 있고,
아이와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을 살펴보는 행위를 통해 나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글 김주은 @책방 심다
가격 9,000원 | 자세한 정보 보기 ≫

책방 심다

사진, 그림, 여행, 문화가 있는 순천역 책방 <심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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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으로 읽는 조선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지금껏 저는 조선이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눈치를 보며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던 불운한 나라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중국에 대한 사대의 풍조 때문에 국가의 자주성이 훼손되고 매번 불이익을 당해왔던 약소국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 <전란으로 읽는 조선>을 읽고 나니 조선은 결코 약한 나라가 아니었으며, 근거도 줏대도 없이 사대주의만 고집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만주 여진과 일본의 쓰시마 섬을 정벌하는 과정의 역사를 접하고 나니 과거 동북아시아의 국제 정세가 새롭게 보이는 느낌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한민족이 다른 나라를 침범한 적이 결코 없었다고 배웠습니다. 역사 속 우리 민족은 늘 피해자였으며, 약자였고, 선했다는 쪽으로만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역사는 조금 달랐습니다. 조선은 다른 나라와 민족을 선제공격한 적이 수차례 있었으며, 매번 약자였던 것도 아니고, 늘 선량한 모습으로 당하기만 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때에 따라서는 분명한 실리를 탐할 줄도 알았고, 앞으로의 후환을 예방하기 위해 먼저 행동에 나서는 일도 많았으며,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매번 수동적으로 끌려다녔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조선은 충분히 강하고 영리한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신화로 포장된 정복과 승리의 역사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역사 속 전란의 신화는 대부분 승자와 영웅의 관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역사 속에 절대 다수 서민의 목소리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던 것처럼, 전란은 수많은 민중의 의견과 행복을 대변하지 못했습니다.
한 뼘의 영토가 넓어지고, 하나의 민족을 더 정복한다고 해서 백성 개개인의 행복 총량이 확실하게 늘어났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조선은 약하지 않았지만, 절대적으로 선하지도 않았습니다.

<전란으로 읽는 조선>을 통해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학자들의 발자취를 뒤따르다 보니 지금껏 알았던 역사 속 신화들을 깨부숴야 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기에 참 놀랍습니다.
역사 연구는 과거에 완전히 종결된 것이 아니며, 끊임없이 탐구하고 의문을 품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여러분도 이 흥미롭고 놀라운 역사책을 통해, 더욱 넓은 관점으로 바라보는 역사 연구의 최첨단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글 김대선 @청주 우리문고
가격 19,800원 | 자세한 정보 보기 ≫

청주 우리문고

함께 읽는 지역 독서문화의 중심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북/청주 지역의 자발적인 독서학습 모임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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