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북극서점 추천코스 | 트랜퀼마치 - 소리그림

13 북극서점 추천코스 | 트랜퀼마치 - 소리그림
섬과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 옆 인천. 바쁜 일상에 마음이 무거운 오늘,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 한 권 손에 들고 인천으로 책방여행 떠나보면 어떨까요? #책방여행인천 프로젝트
북극서점 추천도서 고양이 그림일기
에세이 | 이새벽 글·그림 | 책공장더불어 펴냄 | 값 15,000원
생명을 돌보고 기록한 일기입니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아끼는 사람의 따뜻한 온도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북극서점 :
"차가운 세상 속 마음을 녹일 나의 작은 모닥불"
공간계약은 누구보다 빠르게, 작명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2016년 12월에 문을 연 북극서점은 순사장과 염사장, 두 명이 함께 운영하는 서점입니다. 이 공간이 서점으로 꾸며진 데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습니다. 처음 이 공간이 비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주인장은 2시간 만에 공간을 계약해버립니다. 당시엔 작업실로 꾸릴 요량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책방으로 꾸며보자고 결심하게 됐고요. 누구보다 빠르게 성사한 계약이지만, 이름을 지을 때만큼은 치열했답니다. 함께 도서관에 들러 사전을 펼쳐두고 마음에 드는 단어를 수집하고 나눴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지금의 ‘북극’이라는 단어가 선정됐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마음 한편이 계속 건조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외롭고 춥게 느껴질 때도 있고요. 그럴 때 책이라는 존재가 마치 북극을 따스하게 해주는 작은 모닥불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름을 북극서점 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북극서점이 차가운 마음을 녹일 모닥불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취향이 묻어나는 서가
북극서점은 주로 독립서점이라고 불리지만, 그렇게 국한하기엔 조금 특별한 구석이 있습니다. 바로 직접 고른 책들로만 공간을 채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독립출판물뿐 아니라, 기성 도서를 비롯하여 헌책까지 다양한 책으로 구성된 서가를 둘러보는 묘미가 있습니다. 또한, 공간 곳곳에 놓인 빈티지 소품이 공간의 분위기를 더 북극서점답게 만들어주기도 하죠. 구석구석 두 주인장의 취향이 스민 공간입니다. 벼룩 시장에서, 헌책방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소품과 수백 권의 책을 직접 보고 만져보며 서점에 둘 것을 골랐습니다. 그들의 시간이 꾹 꾹 눌러 담긴 만큼 서가는 곧 그들이기도 합니다.
여름, 외연이 넓어지다
북극서점은 좁다랗고 긴 형태의 공간을 가졌습니다. 요긴하게 쓸 수밖 에 없는 형태 덕에 친구들이 오는 날이면 카운터 자리가 터질 듯이 꽉 채워지곤 했습니다. 북극서점의 옆 가게에는 ‘철학원’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주인장이 말도 없이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순사장과 염 사장의 옆자리엔 빈 곳만이 남았습니다. 그렇게 또 한 번, 고민의 여지 없이 계약을 성사시키고 ‘북극홀’을 만들었습니다. 북극홀은 이른바 다목적공간으로, 전시하기도 하고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11월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오하루의 작업을 소개하는 초대전시가 이루어졌고, 중간중간 스페인어 강좌나 자수 수업도 진행됐습니다. 주로 인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강좌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지만 풍성한 일들을 지을수 있는 이 쾌적한 공간 덕분에 오늘도 북극서점의 외연은 조금씩 넓어집니다.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
부평구 여행
동네서점 책방지기가 가이드가 되어 우리 동네 가볼 만한 문화공간을 추천합니다.
도통 식당뿐인 이 곳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지도를 붙잡고 한참 빙빙 돌기를 반복할 무렵, 베일이 드리워진 공간 앞에 턱! 하고 멈춰 섰습니다. 자그마한 공간에서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 사이로 자리 잡은 주방에서 케이크와 커피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얀 조리대 위에 작은 고양이가 하나 앉아 있습니다. 이 작은 숨결과 함께 커피 한 잔, 어떤가요?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이 나오는 날이면 레코드점으로 달려가는 소녀의 마음, 옛 향수에 젖어 LP를 매만지러 걸어 들어오는 아빠의 마음, 카세트테이프의 음색을 잊지 못하고 찾아온 청년의 마음. 소리그림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채워주고 적셔 주는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1990년에 시작해 어느 덧 서른 살을 목전에 둔 오래된 가게입니다. 담배와 LP판이 머금은 향기가 함께 배어나는 이곳에서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보세요.
기획 인천광역시 www.incheon.go.kr 인천관광공사 www.travelicn.or.kr
감수 인천광역시서점조합 제작 퍼니플랜 www.funnyplan.com
2018년 1월, 인천의 모든 서점에서 책방여행인천 지도를 무료로 만나세요!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더 흥미로운 〈책방여행인천 가이드북〉 전자책을 무료로 내려받으세요.
책방여행인천 지도 &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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