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서협문고 추천코스 | 부평향교 - 계양산

02 서협문고 추천코스 | 부평향교 - 계양산
섬과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 옆 인천. 바쁜 일상에 마음이 무거운 오늘,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 한 권 손에 들고 인천으로 책방여행 떠나보면 어떨까요? #책방여행인천 프로젝트
서협문고 추천도서 삼국지
소설 | 나관중 글, 이문열 역 | 민음사 펴냄 | 전10권 값 80,000원
시대를 불문하고 익히면 좋은 처세술이 담긴 책입니다. 요약된 책이 아닌 원서 그대로 읽기를 권합니다.
서협문고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찾고 있는 서점"
4평에서 30평으로,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 까지
서협문고가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은 지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30년 전으로,만수동에서 시작했는데 4평정도 되는 아주 작은 서점이었습니다. 그 이후 서구청 앞으로 옮겨오고, 마트 안에 서점을 만들며 확장해나갔습니다. 주인장은 20평, 30평, 점차 규모를 키우며 이후 천안, 시흥, 중동에까지 매장을 두어 총 10 여 개 정도의 서점을 운영하다 인하점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지금은 계양점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뭉쳐야 산다
최근 서협문고는 같은 건물 1층에서 2층으로 공간을 이전했습니다. 운영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선택한 일입니다. 예전에는 서협문고 뿐 아니라 지역에 서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데 운영의 어려움으로 작은 서점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각 가게를 이용하던 고객이 자연스레 서협으로 흡수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책을 구매하러오는 고객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가게를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지역에 있는 서점들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 남아있는 작은 서점들끼리 뭉쳐야합니다.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지 않으면, 지역주민들은 동네서점을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름에 신념을 걸다
서협문고의 ‘서협’은 서점협동조합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농업 종사자들 사이에는 농협이 있고, 축산업계에서는 축협, 수산업계에서는 수협이 있습니다. 도서정가제가 90년대 후반에 사라지고 대형서점들의 영향력이 커질 즈음 주인장은 서점계의 작은 서점이 모두 뭉쳐야 살아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었지만 여러 어려움으로 운영이 어려워 포기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에 운영하던 서점의 이름을 서점협동조합에서 따와 운영하다가, 2015년에 다시금 뜻을 모아 조합을 부활시킨 것입니다.
함께 상생하는 일
학생 수가 줄고 학내에 시험이 사라져, 예전과 비교하면 참고서 판매량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하물며 시나 구 단위에서 만든 도서관에서 무료로 책을 볼 수 있는 형태가 되면서 서점운영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서점협동조합의 노력으로 인천시는 작년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학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된다면, 지역에 있는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에서 필요로 하는 책이라도 동네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제안한 것입니다. 그 결과 ‘올해는 전체 92억 원의 도서구입 예산 중 이들 서점에서 67억 원(66%)을 사용(출처 경인일보)’하는 소득을 얻었습니다. 지자체의 일을 혼자 받았더라면 제 배를 불릴 수 있었겠지만 그것이 아주 잠깐의 득일 뿐이라는 것을 안 주인장은 동네서점들과 같이 이익을 나눠 갖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서점조합장과 함께 여러 관계자를 만나며 동네 서점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힘써왔습니다. 지금도 가게에 있는 시간보다는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더 많다는 주인장은 서점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오늘도 긍지를 갖고 미래를 위해 걸어 나갑니다.
자연을 그리는
계양구 여행
동네서점 책방지기가 가이드가 되어 우리 동네 가볼 만한 문화공간을 추천합니다.
계양산은 인천 앞바다와 김포평야 그리고 한강을 따라 서울까지 연결됩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는 교통,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등산길에 산성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단풍명소로 손꼽히는 계양산의 가을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덕에 여러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어 언제든 손쉽게 계양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2025년까지 계양산부터 송도까지 잇는 녹생종주길 ‘한남정맥 인천 녹지축’이 조성된다고 합니다. 단절되어 있던 구간을 모두 연결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나는 숲길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더 푸르게 자라날 계양산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부평향교는 조선시대에 부평 지역의 교육을 담당하였던 관립 학교 건물입니다. 고려 인종 때 처음 설치되었습니다. 이것이 조선 시대까지 이어지다가 병자호란으로 건물이 소실되자 이후 재건한 것입니다. 교관이 교생을 가르치는 공간이었지만 갑오개혁 이후 교육적 기능은 사라지고 분향을 하는 등 제의를 치루고 있습니다. 도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변의 건물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어 묘한 기분이 듭니다. 따스한 봄이 되면 여러 빛깔을 뽐낼 이곳을 상상해봅니다.
기획 인천광역시 www.incheon.go.kr 인천관광공사 www.travelicn.or.kr
감수 인천광역시서점조합 제작 퍼니플랜 www.funnyplan.com
2018년 1월, 인천의 모든 서점에서 책방여행인천 지도를 무료로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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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여행인천 지도 &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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