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중구 책지도ㅣ30년간 한 자리에, 동인서점

01 중구 책지도ㅣ30년간 한 자리에, 동인서점

01 중구 책지도ㅣ30년간 한 자리에, 동인서점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던 동인천은 교육열 또한 높았던 지역입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이유만으로 3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동인서점이 있습니다. 동인서점은 푸근한 아버지처럼 늘 그 자리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는 친근한 동네서점이 되기를 꿈꿉니다. #2019인천책지도

<2019 인천책지도>는 인천광역시가 인천의 지역 서점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중구 동인서점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던 동인천은 교육열 또한 높았던 지역입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이유만으로 3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동인서점이 있습니다. 동인서점은 푸근한 아버지처럼 늘 그 자리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는 친근한 동네서점이 되기를 꿈꿉니다.

30년간 한 자리에, 동인서점

동인서점은 그 역사가 30년에 가깝습니다. 경영악화를 이유로 잠시문을 닫았던 이곳을 20년간 인천의 다양한 지역에서 서점을 관리하던 제가 인수하여 운영한 지는 7년 정도 됐습니다.

중구 동인서점 내부


십수 년 전, 당시의 경제 상황을 생각해보면, 다 같이 어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만은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르치려는 열정으로 가득했고 동인천은 곧, 그러한 교육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동인천은 구도심이 되어 인구가 감소했고 자연스레교육열 또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동인서점의 주손님층은 학생들이며, 서점에 비치된 60% 이상의 책은 학생 서적입니다.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게 책을 안내하는 중구 동인서점 사장님

서점을 운영하는 이유는 단 하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아이가 있는 ‘아버지’입니다. 평생 직업으로 아이들을 마주하고 상대한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서점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이 제게는 단순한 손님이 아닙니다. 아들과 딸처럼 친근하게 소통해야 할 존재입니다.

동인서점을 찾아오는 아이들을 대하는 저만의 철학이 있다면, 이곳에 왔을때 편하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저 또한 제 자식처럼 먼저 말을 걸고, 아이들도 제게 마음을 열어 거짓말을 안 합니다. 학생이 정확하게 자신의 상황을 말해주어야 그에 꼭 맞는 책을 추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감추고 타인의 마음을 열 수는 없듯이, 아이들이 제게만은 솔직하다고 자부합니다.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 번 온 아이들은 단골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보면, 직접 책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지는 않지만 각 책의 특성을 알기 때문에 찾아온 아이들의 상황에 맞게 코치할 수있다는 점이 제 강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동인서점이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에 관심이 없는 현실

중구 동인서점 내부

과거에는 책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공부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져서 공부의 본질인 책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스템 자체가 학교보다 학원이 우선시 되면서 학교 수업만으로는, 그리고 책 한 권만으로는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없다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경제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책을 사서 볼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요. 책 자체를 많이 안 읽지요. 일반 도서의 경우는 주로 50대 이상이 삽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주로 짧은 책을 추천하지만, 그것마저도 잘 통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존재만으로도 지역을 밝히는 빛과 같은 서점

중구 동인서점 내부와 사장님

많은 이들이 책을 찾지 않을수록 서점의 존재 이유가 더 분명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오갈 수있는 서점이 있어야 합니다. 동네서점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도서관에 납품하는 책들은 그 지역의 서점들과 연계하면 좋겠습니다. 지역이 서로 연계하면 그 지역은 활성화되고 경제가 순환합니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온라인 서점에서만 계속 책을 사서 본다면, 지역에 뿌리를 둔 서점들은 운영난이 가속화되어 사라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정말 책을 사고 싶을 때 인터넷으로 책 제목만 보고 결제하게 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인천에는 서점이 약 300여 개 정도 되고, 그중에서 중구에는 50여 개 정도의 서점이 있었는데 올해만 해도 7, 8개 정도의 서점이 사라진 상황이니까요. 이렇게 되면 점점 더 사람들이 책을 안 읽게 되겠죠. 물질만능주의 시대에서 책을, 그리고 동네서점을 이용하는 인천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동인서점은 존재만으로도 지역을 밝히는 빛과 같은 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구 책지도

아래 웹사이트에서 인천책지도를 검색해보세요.
· arcg.is/0XyDjj
· www.bookshopmap.com/incheonbookmap

인천책지도 접이지도와 가이드북 무료배포처

2019 인천책지도 가이드북2019 인천책지도 접이지도

인천책지도는 지역 서점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인천광역시 10개 군, 구에 위치한 동네서점 79개점과 공공도서관 57개관, 작은도서관 274개소 총 410곳의 책공간 정보를 수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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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인천광역시 www.incheon.go.kr / @incheon_gov
기획 인천광역시ㅣ중구 www.icjg.go.kr 동구 www.icdonggu.go.kr 미추홀구 www.michu.incheon.kr 연수구 www.yeonsu.go.kr 남동구 www.namdong.go.kr 부평구 www.icbp.go.kr 계양구 www.gyeyang.go.kr 서구 www.seo.incheon.kr 강화군 www.ganghwa.go.kr 옹진군 www.ongjin.go.kr
제작 퍼니플랜 www.funnyplan.com / @bookshopmap


Incheon Book Map ⓒ 2019 Incheon
2019인천책지도 포스터와 가이드북은 인천의 동네서점과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지도와 색인을 수록했습니다. 인천광역시가 창작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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