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비디오, 뜰 수 있을까?
“사각의 틀 부순 동영상, 플래시 비디오”
지난 7월경 출시된 새롭게 버전업된 플래시 8.0에 더욱 강화된 스트리밍 비디오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짐짓 태연한 것 처럼 보이지만 스트리밍 비디오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 멀티미디어 광고 분야에서 플래시가 효과적인 광고 매체로 각광받고 이미 널리 보급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플래시 8.0 출시를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까지 진출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플래시 비디오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아직 MS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스트리밍 비디오 시장에서 플래시 비디오가 과연 뜰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제 대답은 Yes입니다.
플래시 비디오의 핵심은 코덱입니다. On2 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VP6코덱을 플래시 개발사인 매크로미디어에서 채택하여 플래시 8.0에 적용한 것입니다.
기존의 플래시 MX 버전에서 H.263을 채택하였으나, 플래시 8.0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출시하면서 화질면에서 우위인 On2사의 VP6코덱을 채택하여 비디오 스트리밍을 더욱 강화시킨 것입니다.
On2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플래시 비디오 기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Flix engine 8.0을 개발하였습니다. 최근 Skype에서는 VP7코덱을 채택하여 Skype Video 베타 버전을 출시한바 있습니다.
Flix engine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주)나인레인즈의 한언섭 부장은,
“On2사의 VP6 비디오 코덱은 기존의 H.264보다도 높은 효율성의 고화질 비디오를 보장한다. 또한, 이번에 플래시 비디오 8.0를 지원하기 위하여 개발한 Flix engine 8.0은 플래시 비디오를 활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플래시 비디오가 전세계적으로 거의 100% 사용자에게 보급되어 있으므로 플레이어를 따로 설치해야하는 불편함도 없으며, 리눅스 애플 윈도우즈의 OS 환경에 맞도록 대응하고 있어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비디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스킨’입니다. 기존의 비디오는 320*240의 정해진 사각형의 틀의 형태로만 사용가능했지만,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서 동그란 원형태도 때에 따라서는 별모양이나 삼각형 형태의 비디오 플레이어 적용도 가능한 것입니다. 플래시 비디오의 강점이 잘 드러나고 있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능이 국내 특유의 도토리와 아이템 판매의 수익 모델과 만나면 어떨까요? 가장 강력한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와 반대로, 신뢰도있는 DRM(Digital Right Management)의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신뢰도있는 DRM을 기반으로 해야만 하는 영화 등의 유료 콘텐츠에 대해서는 아직 오랜기간동안 구축되어온 MS의 안정된 DRM을 뛰어넘기는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MS의 윈도우미디어와는 달리 아직 휴대기기 부문에 대해서는 아직 보급이 부족한 형편으로, 국내에서는 휴대전화나 PMP에 Flash UI를 적용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어서 윈도우 부문에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최근 Flash UI의 PMP와 휴대전화가 출시되는 등 앞으로는 점차 Flash UI를 적용한 제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매크로미디어사의 주장처럼 광고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료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해서 그 세력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씨디네트웍스에서는 11월부터 VP6의 플래시 스트리밍을 위한 CDN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여, 국내에서의 플래시 비디오의 보급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언섭 부장에 따르면, 플래시 8.0의 출시 이후 국내 포털뿐 아니라 방송닷컴이나 커뮤니티 서비스 등에서 플래시 비디오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포리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 할리 매닝은 ZDNet의 기사를 통해,
“MS 제품에 대해 나쁘다고 말하지도,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플래시에 밀릴 것이라고 보지도 않지만 일부 트랜드에 민감한 브랜드 사이트들은 이미 매크로미디어를 선택하고 있다. 새로운 플레이어와 툴이 출시되면 이런 상황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어쨌든 이런 점 때문에 MS는 자사 제품의 일부 측면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게 될 것” (출처 : ZDNet “비디오 시장 재편? 플래시8 출시 앞두고「속타는 MS」”)
이라고 말하는 등 전문가들은 플래시 비디오의 가능성과 스트리밍 비디오 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 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코덱이 어떤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환경(OS나 브라우저)에서도 자기가 보고 싶은 동영상을 귀찮은 절차없이 시청하거나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쁘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를 해소하면 그만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플래시 비디오는 기존의 사각형의 동영상창을 벗어나 다양하고 시각적 감성을 자극하는 멀티미디어 스킨을 제공함으로써 그러한 욕구를 충분히 해소시켜주는 매력적인 킬러 애플리케이션이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플래시 비디오, 뜰 수 있을까?” 요약 —
1. 플래시 비디오의 장점
– 플레이어 설치 불필요
– 대부분의 OS와 브라우저 호환
– 다양한 인터렉티브 영상 지원 및 높은 광고 활용성
– 다양한 멀티미디어 스킨 지원
– 인터렉트 라이브 영상 지원
– 고품질 비디오
2. 플래시 비디오의 단점
– DRM의 신뢰성
– 휴대전화, PMP 등의 휴대 기기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