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송과 법원의 첫인상
경찰조사 한 번 받지 않았던 내가 지난 해 민사소송을 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같이 일했던 직원에게 사실증명을 보내고, 또 이어 고소한 것이다.
6개월 인턴이 1개월 간 지각과 재택 근무를 반복하다 결국 2달째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그리고, 장기 근무자에 한해 일부금액을 지원했던 개인장비 비용을 반납하지 않았다.
돈의 액수로 치면 아주 작은 돈이었고, 채용한 내 책임도 물론 있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벌써 그냥 무시하면 잊혀지겠지라고 생각하는 태도에 화가 났다.
‘나쁜 버릇을 고쳐줘야지’ 하는 계몽적 이유가 아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잘못하면 누군가는 그냥 잊지는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이번 달까지 하면 이 소송은 현재까지 9개월동안 진행이 됐다.
법원은 내게 너무 높고 위압적인 공간이었다.
내 세금내고 받는 공공 서비스에 왠지 위축되는 느낌이 너무 싫다.
결국, 엊그제 비용의 2/3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그 사람 하나 때문에 결국 우리 회사의 나름 자랑거리였던 복지 정책의 일부를 보류하거나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