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서 영종을 만나다.
일요일. smalleye와 창덕궁에 가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창덕궁에 가자고 해서 얼결에 창덕궁에 갔다왔다. 창덕궁은 처음인 것 같다. 창덕궁에는 아직 가을의 단풍이 한아름이었다. 말로만 듣던 ‘비원’. 아! 우리나라 서울에 이렇게 아름다운 유적이 있었나? 자연과 역사. 그 가운데. 과거의 한페이지에 들어갔다 온 것 같다.
영종이 비원에서 시를 읉고, 낚시를 하고, 규장각의 선비들이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잠시 나와 연못을 노닐다. 영종이 연못의 대어를 낚자 거문고와 가야금, 아리따운 무희들이 덩실덩실 춤을 춘다. 영종이 함박웃음을 짓고는 잡은 고기를 다시 연못에 풀어놓으며 인자한 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