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은 있다? 없다?
얼마전 친구의 부탁으로 ‘모신문사의 동영상 서비스’의 서비스 기획안을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동영상 서비스로 돈을 벌어서 온라인신문사와 수익을 나누는 사업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컨텐츠 자체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없다. 친구도 고민차에 나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일찌기 많은 ‘인터넷방송’을 표방했던 사이트들이 생겨났다가 사그러 들었다. 지금 ‘인터넷방송’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 곳은 몇가지 아이템이 안된다. ‘성인’,’교육’, ‘방송(사의VOD)’그밖에 ‘스포츠’,’정치’등 몇가지 안되고, 특히나 기존의 오프라인의 인지도나 자본력을 동원한 몇몇곳만 수익을 챙기고 있는게 현실이다.
간혹, ‘성인시트콤’같은 제작물들이 간혹 기대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인터넷영화’라는 것들이 한 때 유행했었다. 한 때는 100개 이상의 인터넷방송사들이 출몰했었지만, 지금 그 명맥을 그나마 이어나가는 곳은 ‘벅스’와 같은 음악전문 방송들 뿐이다.
한때는 ‘캐스트서비스’나 ‘스트림박스’라는 멀티미디어 컨텐츠 전문 검색이라고 해야 하나 인터넷방송 전문 검색이라고 해야 하나 어쨋든 검색 시장의 한 부분에 진출했었지만, 곧 사장되고 말았다.
이런 특화된 서비스가 설 수 있는 그런 만큼 사용자들의 그리 좋지는 않았던 듯 하다. 어쨋든, 그런 멀티미디어 서비스들은 내 소견으로 사업자들의 어쩌면 포부 큰 꿈에서부터 시작되고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높은 하늘의 구름같은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인터넷방송의 기본정신은 아주 잘 살려진 상태로 여러 곳에서 성행 중이다. 역시나 그 자체로는 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그것을 꽤나 즐기는 듯 하다. ‘인터넷방송’의 웹캐스팅 기술은 여기저기서 상종가를 올리며 사용자들은 장난감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한창 ‘블로그’서비스는 개인 미디어와 스타 등용문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고, 화상채팅은 너무 활성화된 나머지 불순한 용도로 사용하는 ‘불량서비스’가 되버렸다. 채팅을 하면서 사용자들은 직접 DJ(혹은 CJ)가 되어 ‘음악방송’을 하고 있다. VOD서비스는 성인방송의 PJ들이 애용하는 채널로서 성인남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고, AOD 음악 서비스는 온라인상의 불법서비스로 낙인찍혀 결국엔 유료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다.
어쨋든 여기저기서 한때 중흥했다 반짝 사라진 ‘인터넷방송’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일 수 있겠다.
이런,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어쨋든 서비스 기획을 하기는 해야 겠는데, 어짜피 컨텐츠 자체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내기란 참 어려운 것이었다. 어쨋든 신문사의 동영상 서비스는 참 고무적인 것이라는데서 출발하기로한다.
신문은 텍스트와 사진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여기에 동영상이 접목이 되니 신문사로서는 꿈에 그리던 ‘방송’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 신문사의 미디어로서의 인지도, 오프라인 신문의 강력한 마케팅 채널을 잘 어울르면서 여러 사업모델을 적용하여 수익을 올린다.
온라인신문 운영자에게는 서비스 자체가 주는 미디어사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사용자에게는 최대의 만족을, 서비스주관사에게는 최대 수익이 생길 수 있다. 라는 그림을 몇장의 페이퍼로 만들어 친구에게 안겼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혹여나 나에게 그 페이퍼대로 하고 수익을 올려라하고 맡겨 버린다면 약간은 ;;어색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다. ^ ^;;
어쨋든 개인적으로는 ‘인터넷방송’이라는 용어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웹캐스팅’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라고 하는 편이 더 명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