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 다음은 MP4 플레이어 시대 올까?
MP3플레이어로 MP4 동영상까지 즐긴다. ‘쏘렐 SF3000’
▼ 유미디어클럽 전문 보기
제가 이번에 소개할 올해 초 출시되어 MP3 매니아들뿐 아니라, 동영상 매니아들의 관심을 끈 MP3플레이어 ‘쏘렐’ 입니다.
에스캠(주)사의 MP3플레이어 쏘렐 SF3000에는 자두의 “놀자”와 왁스의 “욕하지마요”의 최신 뮤직비디오가 함께 내장되어 출시되었습니다. MP3 음악뿐 아니라 MP4 뮤직비디오까지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좋아하는 이미지를 슬라이드 방식으로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앨범’기능을 가지고 있고, USB 2.0을 채용하여 더욱 빠르게 음악이나 용량이 큰 동영상 파일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음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뮤직 센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에스캠(주)의 윤성주 팀장은 “요즘 출시되는 MP3P는 기술력이나 디자인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각 MP3P 제조사들이 MP3P와 차별화하기 위해 MP4 동영상이 재생이 되는 MP3플레이어를 출시하는 경향이 증가는 추세이다. 앞으로 MP4플레이어가 MP3플레이어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쏘렐은 앞으로 캠코더 개발 및 제조에서 축적된 비디오 영상 부문의 기술을 활용하여 포터블 디지털 AV전문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음악을 듣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MP3에 이어 뛰어난 비디오 압축 기술을 이용한 MP4는 휴대용 비디오 기기의 발달과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MP4 확장자를 가진 동영상을 P2P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MP4는 MPEG-4 표준 규격의 동영상 파일을 뜻합니다. 그러나, MP4 라고 해서 다 똑같은 동영상은 아닙니다.
동영상 MP4 표준은 MP3을 개발하였던 MPEG (Moving Picture Experts Group)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국제표준기구(ISO)에서 채택했으며, MPEG-4는 미디어 배포를 위한 개방형 표준입니다. 웹에서 MP4는 실패한 DVD 기술이라는 이름인 DivX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기도 합니다.
(참고: 예전에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오디오 MP4 서비스를 실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의 MP4는 MPEG-2 AAC(Advanced Audio Coding)로 MPEG-2 NBC(Non Backwards Compatibility)라고도 불리우는 것입니다. MPEG-2 AAC는 이름부터 길며, MP3와는 다른 파일처럼 오해할 수 있어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
MP4는 압축률이 높아 메모리의 한계가 심한 휴대 기기 제품에 주로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휴대 전화의 동영상이나 PSP에서 사용하는 동영상 포맷은 MP4(MPEG-4)는 같은 MPEG-4 규격을 따르면서도 다른 회사의 기기와는 호환이 잘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휴대 전화에서 찍은 동영상을 PSP에서는 그대로 즐길 수 없으며, 휴대 전화나 PSP에서 사용하는 MP4는 PC에서 퀵타임 플레이어로만 감상이 가능합니다.
같은 표준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하더라도 각 회사마다 독자적으로 개발된 기술만을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전용 플레이어를 설치하여야 하거나 다운로드받은 MP4파일을 일반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WMV파일 등의 파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동영상에 대한 욕구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용자의 요구가 MP3 시장의 판을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쏘렐 SF3000’과 같은 MP4플레이어가 MP3플레이어의 다음 시대를 열게 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