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매니저가 가본 서촌 헌책방 카페 #대오서점

헌책방 매니저가 가본
서촌 헌책방 카페 #대오서점
대오서점은 오늘 첫 방문이다. 며칠 전 대오서점 건물을 팔려고 내놓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래서 서점이 없어지기 전에 서둘러 오게 됐다. 예사롭지 않은 서점의 모습에는 추억과 감성이 날 것 그대로 남았다.
대오서점은 현재 책을 판매하진 않는다.
취향 #카페 — 지역 #서울특별시 종로구 — 영업시작일 1951년
©새한서점 이승준
카페로만 운영한다. 내부를 둘러보는 사이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곳곳에 '상업용 사진촬영 금지'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이 문구들을 보고 강한 동지 의식을 느꼈다. 남 일 같지 않다. 책방은 아이유 앨범 재킷 촬영부터 시작해 수많은 광고 촬영지로 많이 알려졌지만, 역시 커피와 음료를 팔아 가게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대오서점 사장님과 짧은 얘기를 나눴다.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 나도 아버지의 대를 이어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가게 내놓으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우리 서점은 어떠냐고 물으셨다. 헌책은 좀 팔리느냐며 서점은 어떻게 살리느냐고 물으셨다. 주로 뭘 파냐고 물으신다. 꽤 오랫동안 이 오래된 책방을 어떻게 살릴지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지만 똑같이 고민해온 것들이다.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대오서점이 없어지지 않도록, 자본력이 있는 개인 또는 기업이 인수하면 어떨까. 어떻게든 가게가 그대로 보존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로 옆에 있는 보안여관처럼 오래된 가옥을 그대로 보존하고, 전시 갤러리로 활용하면 멋질 것 같다. 신축 건물을 옆에 붙여 카페와 서점, 게스트하우스, 펍, 디자인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면 어떨까? 한구석의 1인 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런 상상을 문득 해본다.
나라면 어땠을까?
4년 전에 단양으로 내려와 새한서점을 살려보겠다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내가 만일 대오서점을 이어 받았다면 어땠을까. 나는 과연 이 가게를 살릴 수 있었을까?
대오서점 한구석의 1인 책상에 앉아서
새한서점 매니저 이승준 씀
대오서점 Daeoh Bookstore @dae.oh_sonja
카페
서울 종로구 누하동 경복궁역 근처에 있는 카페다. 60년 이상 헌책방으로 운영해오다 현재는 카페로 업종을 변경했다. 한옥 건물의 오래된 물건들과 사진들이 이색적이다. 가수 아이유의 앨범 재킷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새한서점 Saehan Bookstore @book_jun
헌책방
1979년 서울 고대 앞에서 시작해 40여 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숲속 헌책방'이다. 13만여 권의 헌책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내부자들'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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