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리를 시로 배운 외국인... 서울셀렉션 북샵 #2

 한국 요리를 시로 배운 외국인... 서울셀렉션 북샵 #2

한국 요리를 시로 배운 외국인... 서울셀렉션 북샵 #2

어서 오세요, 서울셀렉션 북샵입니다.
입춘이 지나 이젠 날씨가 제법 풀리고 있네요. 하지만, 관광 성수기가 아니어서 우리 서점은 아직 한산합니다. 경복궁 구경하기 바쁜 여행객이 서점에 올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겠죠? ㅠㅠ;

우리 서점은 한국 관련 영문 도서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이나 영미권 학자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데요. 그 중에는 기억나는 손님들이 제법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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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은 오렌지 톤의 인테리어가 아늑하다고 좋아합니다. © 서울셀렉션 북샵우리 서점엔 외국인 여행객뿐 아니라 영미권 학자들도 많이 방문합니다. (인물은 내용과 관련 없음) © 서울셀렉션 북샵

한국 여행을 좋아하는 영어 선생님 하이디
한 달에 한 번 ‘Seoul' 잡지를 구매하기 위해 우리 서점을 꼭 들르는 미국인 아가씨가 있습니다. 안양에서 원어민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하이디입니다. 한국 여행을 아주 좋아하는 하이디는 지난번 방문했을 때 보성 녹차밭에 놀러 갔던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때 본 녹차밭이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노라고, 한참 동안 녹차밭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도 올해 남도의 차밭을 꼭 가보리라 다짐해봅니다. ^^

서울셀렉션이 펴내는 잡지 SEOUL © 서울셀렉션 북샵

한국을 기억하고픈 멕시코 대사관의 알폰소
길 건너 트윈타워에 있는 멕시코 대사관의 알폰소 씨도 기억에 남습니다. 일 때문에 자주 우리 서점에 방문하곤 했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서점에 와서 한국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찾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자메이카로 발령받아 한국을 떠나게 됐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의 추억을 책으로나마 기억하고 싶었나 봅니다.

참, 알폰소 씨가 잘 도착했는지 안부 편지 보내봐야겠어요.

우리 서점은 '한국 관련 영문 서적'을 주로 다룹니다. © 서울셀렉션 북샵

한국 요리를 시로 배운 외국인 여성
한국요리를 배우고 있다던 한 외국인 여성분이 있습니다. 경남 사천에 사는데 잠시 서울에 올라와 요리 교실을 다닌다고 합니다. 어느 날 서점에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시집 한 권을 집어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군요. 왜일까요?

그녀가 우리 서점에서 우연히 시집을 들춰본 적이 있는데, 얼마 전 멸치로 육수 내는 수업을 들을 때 그 책이 생각났다고 하더군요. 바로, 정호승 시인의 ''A Letter Not Sent'라는 책입니다. 그 안에 ‘파도’라는 시가 실려 있는데요. 이 시는 멸치 대가리를 떼어 다듬는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마음을 앗아간 한국의 시, 궁금하시죠?











- 파도 / 정호승의 <부치지 않은 편지(A Letter Not Sent)>

정호승 시인의 영한대역시집 <부치지 않은 편지(A Letter Not Sent)>에는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 서울셀렉션 북샵가끔 시집 한 권 읽으며, 지친 마음에 휴식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 서울셀렉션 북샵

시인들은 어쩌면 이렇게 일상의 삶을 노래하듯 아름답게 펼쳐놓는지.
우리 가끔 시집 한 권 읽으며, 지친 마음에 휴식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서울셀렉션 북샵에서
황순애 책방지기 드림

서울셀렉션 북샵 (Seoul Selection Bookshop)
여행서점, 해외출판물서점, 소규모복합서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6 B1
'Books on Korea'를 컨셉으로 한국을 소개하는 다양한 영문도서와 잡지, 기념품을 판매한다. 한국 관련 영문도서와 잡지를 출간하는 출판사 서울셀렉션(Seoul Selection)이 운영하는 서점이다.

Mon-Fri 09:30-18:30 | 02-734-9565 | fran@seoulselection.com
홈페이지 www.seoulselection.com/bookstore
페이스북 www.facebook.com/AskaKoreanD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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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 동네서점

퍼니플랜 외 15곳의 동네서점 운영자와 함께 씀 | 로컬앤드+퍼니플랜 펴냄 | 128 x 174mm 총천연색 | 값 10,000원 | 2019년 11월 11일 발행 예정으로, 발행 시 최종 표지 그림과 자세한 정보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오늘의 동네서점은 안녕할까요?
#오늘의동네서점2
이 책은 2017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약 30개월간 1년 이상 이웃과 소통하며 운영해 온 동네서점을 대상으로 기고받아 이메일 뉴스레터로 발행한 글을 묶어 만들었습니다. 또한 총 약 4년간 이용자 제보를 받아 수집한 동네서점지도 인덱스의 독립서점을 20개의 취향 태그로 분류해 수록했습니다.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은 동네서점지도 운영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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