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도가니를 읽고나서 리뷰
도가니? 도가니가 뭐지?
공지영의 도가니는 잘 알다시피 한 때 베스트셀러였다. 그 당시에는 읽어볼까 하다가 낯선 제목과 감상적인 내용인 것 같아 미뤄두었었다.
사실 공지영의 책은 그다지 끌림은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생각보다 어리다는 – 먹을만큼 먹으셨지만, 베스트셀러가 많다보니 그런지… – 걸 TV를 보고 놀랐다.
도가니? 도가니가 뭐야? 왜 도가니라는 제목으로 책을 썼을까, 책의 내용을 짐작하기 쉽지 않은 제목이었다.
- '도가니'의 사전적 의미: (출처: 네이버 사전) 1. <공업> 쇠붙이를 녹이는 그릇. 2.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상식이 통하지 않는 ‘도가니’의 불편한 진실
주인공은 우연치 않게 내려간 무진에서 상식적이라고 생각했던 사회가 여전히 ‘광기의 도가니’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 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광기의 도가니’ 안에서 슬픈 진실의 한가운데 서게 되면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힘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상식의 힘은 촛불보다 약하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도가니’ 안에서 불편한 진실은 진실이 될 수 없는 것일까?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가끔 생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고 분을 바르며 부지런을 떠는 동안 진실은 그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공지영의 <도가니> 중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도가니’ 속에서 진실이 아닌 것들에 익숙해 지고, 불편한 진실에 눈감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진실이 아닌 것들이 부단히 모순된 점을 가리고 분을 바를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