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제주에서 뭐하니? 아베끄서 책과 하룻밤, 윈드스톤서 커피 한 잔

6월의 제주에서 뭐하니?
아베끄서 책과 하룻밤, 윈드스톤서 커피 한 잔
어서오세요,
제주 사는 동네서점 에디터 J 입니다.
바람이 산뜻한 봄이 오면 '우유니 사막*'처럼 하늘을 투명하게 담은 금능리 해수욕장의 물빛이 생각나곤 합니다. 금능리 해수욕장에는 숨겨진 매력이 더 있습니다. 바로 북스테이 '아베끄'. 바다에서 불과 5분 거리에서 하루 묵어갈 수 있는 예쁜 책방입니다. 금능리 옆 애월은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저는 한 번도 느긋이 살펴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애월에서 자연스레 카페 겸 서점 '윈드스톤'을 만났습니다. 책방은 따스하고 바람은 시원했던 그 날. 금능리 바닷가마을 안 책방에서 그리고, 애월의 한 초등학교 옆 책방에서 참 좋았던 기억을 소개합니다.
* 살라르 데 우유니(Salar de Uyuni) 또는 살라를 데 투누파(Salar de Tunupa)는 볼리비아에 있는 건조 호수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고 불리며, 낮에는 푸른 하늘과 구름이 사막에 투명하게 반사되어 절경을 이루고 밤에는 하늘의 별이 호수 속에 들어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 해마다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위키백과 자세히
01. 북스테이 아베끄
온전히 책방을 전세 낸 기분, 이런 호사 또 어디서 누릴 수 있을까요? 북스테이 '아베끄'는 밤새 책방을 독차지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랍니다.
북스테이 아베끄 © 우지원
바닷빛이 너무 예쁜 금능리의 한 조용한 해변마을. 돌담길을 끼고 살짝 안으로 들어가면, 평범한 듯, 무심한 듯 가정집같은 책방이 방문객들을 반깁니다. 지붕 모양에 맞게 천장 가득히 채워진 서가. 북스테이 ‘오사랑’ 이용객들을 위한 아담한 방. 주변 이웃들의 헌책과 각종 굿즈를 모아둔 서가. 뭔가, 책 좋아하는 이웃집 언니의 서재에 놀러 온 기분입니다.
책들은 주로 사랑에 관한 것이 많은데요. 책방 이름 ‘AVEC’가 불어로 ‘함께’란 뜻인 것처럼, 함께하는 사람과 동물, 사물에 대해 쓴 책들이 많아요. 오후 7시, 책방 영업이 끝나면 책방은 온전히 투숙객을 위한 북스테이 공간으로 변신해요.
6월에는 제주 책방에서 마음껏 책을 가져다 읽으며,
이 곳에서 하룻밤 쉬어가면 어떨까요.
에디터 추천 이 책방 킬포 3
1. 작지만 예쁘고 깨끗하게 아기자기 꾸민 방
2. 방문만 열면 말 그대로 책+방이 되는 구조
3. 금능리 바닷가 마을의 황금 스팟. 마을 마실 나가기에도 최고!
에디터 추천 이 책방 이 책!
<미친 사랑의 서>
톨스토이, 헤밍웨이, 바이런, 귀스타브 플로베르, 시몬 드 보부아르, 찰스 디킨스, 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애거사 크리스티 등 문학계 거장 101명의 열애를 그린 책. 늘 아름답지만은 않았던 사랑. 질투와 집착, 배신과 복수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대문호들의 강렬한 사랑의 기록. 오! 사랑, 그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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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테이 아베끄 © 우지원
02. 카페 겸 서점 윈드스톤
바람, 그리고 돌. 제주, 하면 떠오르는 두 단어처럼, 카페 겸 서점 '윈드스톤'은 바람 같은 가벼움과 돌 같은 묵직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카페 겸 서점 윈드스톤 © 우지원
옛 돌집을 개조한 건물은 따뜻하고 묵직함을, 바람에 흩날리는 풀잎 가득한 정원은 산뜻하고 가벼운 기분을 줍니다. 이 책방은 부부가 함께 운영합니다. 편집디자이너인 아내는 서점을 운영합니다. 어린이와 잡지, 교양 분야의 책과 소설을 소개합니다. 여행자들이 재밌게 읽을 만한,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의미 있는 책을 선별하셨대요.
바리스타인 남편은 카페를 운영합니다. 이곳의 아몬드라떼는 음, 정말 고소함이 커피로 태어난 맛인 것 같아요. 커피와 책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이 순간! 이 조합의 정답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이 고민하고 논의하며 한 땀 한 땀 책방의 컨셉과 디자인을 만드셨다고 해요.
돌집의 옛 정취와 코끝 간질이는 바람이는 6월에는,
제주 카페 겸 서점으로 놀러오면 어떨까요.
에디터 추천 이 책방 킬포 3
1. 돌과 나무의 느낌을 살린 아늑한 내부
2. 바람을 쐬며 앉아있을 수 있는 야외정원
3. 맛있는 커피를 홀짝이며 둘러볼 수 있는 큐레이션 서가
에디터 추천 이 책방 이 책!
<엄마는 해녀입니다>
영화 ‘물숨’을 연출한 고희영 감독의 그림책. 스페인의 세계적 화가 에바 알머슨이 그림을 그리고 통역사 안현모가 책 말미에 영문 번역을 곁들였다. 바다가 싫어 육지로 갔지만 결국 바다를 향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와 해녀가 된 엄마의 이야기. 바다에 들어갔을 때 ‘욕심내지 말고 딱 자기의 숨만큼만 있다가 오라’ 는 책의 메시지가 깊은 위안을 준다. 그래, 오늘도, 딱 내 숨만큼만, 그렇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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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겸 서점 윈드스톤 © 우지원
2020년 05월 27일
제주 사는 동네서점 에디터 J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