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전시가있는서점. 땡스북스니까, 다시 책에 집중합니다

 11 전시가있는서점. 땡스북스니까, 다시 책에 집중합니다

11 전시가있는서점.
땡스북스니까, 다시 책에 집중합니다


깨끗이 청소를 마치고 자리에 앉으면, 오늘 하루도 잘 시작했다는 생각에 기대를 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 이곳에 또 어떤 분들이 찾아올까?” ©땡스북스


매일 아침, 책방 문을 열자마자 문 앞 골목과 내부를 쓸고 닦습니다. 매일 하는 청소지만, 매일 새로운 책방을 여는 기분입니다. 어제 쌓인 먼지를 쓸어내고 책을 정돈한 후 책을 고르는 데에 방해되지 않을 음악을 고릅니다. 깨끗이 청소를 마치고 자리에 앉으면, 오늘 하루도 잘 시작했다는 생각에 기대를 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 이곳에 또 어떤 분들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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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전시가있는서점 Exhibition and Performance

다시 책에 집중합니다.
어서오세요, 땡스북스입니다.

취향태그 #전시가있는서점 — 지역태그 #서울특별시 — 개점일 2011년 03월 25일

홍대를 졸업한 이기섭 대표님은 주변 서점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던 중 클라이언트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고서 망설임 없이 책방을 열게 됐습니다. ©땡스북스


예술가들의 동네, 홍대 앞에 서점을 열다.
책방이 있는 홍익대학교(이하, ‘홍대’) 앞은 서울에서도 손꼽히게 놀기 좋은 번화가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이곳은 오래전부터 홍대 미대를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창작자들이 재밌는 일을 도모해온 동네입니다. 이기섭 대표는 홍대 학생 때부터 주변 서점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하던 중 클라이언트로부터 자신의 건물 1층을 저렴하게 임대할 테니 가게를 해 볼 생각이 있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이곳 홍대 앞에 동네서점을 열게 됐습니다. 서울 어느 곳보다 익숙한 동네였기 때문이지요.

책방도 엄연한 상업공간이지만, 문화공간임도 잊지 않습니다. 판매를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도 책과 무관하면 판매하지 않습니다. ©땡스북스


타협하지 않고 우리만의 색을 지킨다는 것
‘홍대 앞 동네서점'으로서 홍대 학생과 이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 등 동네 주민과 이 동네에 놀러 오는 손님은 어떤 책이 필요할지, 어떤 관심사를 가졌는지 항상 기민하게 살핍니다. 이렇게 살핀 동네 특성을 고려해 책방 서가에 놓일 책들을 고심해서 고릅니다.

책방은 엄연한 상업공간이지만, 문화공간임도 잊지 않습니다. 판매를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도 책과 무관하면 판매하지 않습니다. 책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최대한 유치하려고 합니다. 유혹이 많지만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래야만 우리만의 색을 지켜나갈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저희만의 기준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알아봐 주신 단골이 많습니다. 기억에 남는 몇 분이 있는데요, 작년 즈음 제주도로 이사한 단골은 서울에 올 때마다 땡스북스에 들러주십니다. 제주에도 좋은 서점이 많지만 '의리'로 왔다며 책을 한가득 사가는 모습에 큰 든든함을 느낍니다.

또 한 손님은 매일 점심때마다 오시는 분이었는데요. 어느 날 유학을 하러 가게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영감을 준 책을 여기에서 샀다며 그간 고마웠다는 말을 함께 건네주셨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해 고른 책이 타인의 삶에 진정으로 가닿았다는 걸 느낄 수 있어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책방을 이전하면서 ‘책과 커피’가 아닌, 다시 '책에 집중하자'라고 결정했습니다. 앞으로는 “땡스북스니까!" 자연스레 떠올려 찾게 되는 우리만의 매력을 더 가꿔가려고 합니다. ©땡스북스


땡스북스니까, 다시 책에 집중합니다.
우리 책방에도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최근 몇년, 홍대 앞 책 상권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4대 대형서점이 전부 몰려 있는 거의 유일한 동네일 겁니다. 그리고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과 같이 개성 있는 책방도 많아졌습니다. 독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더 넓어졌지만, 책방 입장에서는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책방을 이전하면서 ‘책과 커피’가 아닌, 다시 '책에 집중하자'고 결정했습니다. 오랜 단골들도 그 마음을 알아주신 듯하고요. 위기가 닥쳤을 때는 빠른 판단을 해야만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단골들과 만남을 더 지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동네 작은 서점이니까, 한 권 사줄까?”하는 선한 마음에만 기대긴 어렵죠. 앞으로는 “땡스북스니까!" 자연스레 떠올려 찾게 되는 우리만의 매력을 더 가꿔가려고 합니다.

나에게 독립서점이란 '나를 이룬 팔 할'이자, ‘일터'입니다. ©땡스북스


나에게 독립서점이란 '나를 이룬 팔 할'이자, ‘일터'입니다.
손정승: 책이 좋아 서점 일을 시작했고, 그 일이 즐거워 아예 자리를 꿰고 앉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돈을 벌어 의식주를 해결하고 이곳에서 책을 사 마음의 양식을 쌓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저를 이룬 ‘팔 할’이 아닐까요.

음소정: 다른 서점에 가도 ‘여긴 이렇게 책을 두었네, 정리하기 쉽지 않을 텐데’, ‘우린 없는 책이네’ 하며 보게 되었으니까요. 이젠 서점, 특히 독립서점에 가면 책뿐만 아니라 공간을 꾸리는 이에게도 자연스레 관심을 두게 됩니다.


홍대 앞 동네서점 땡스북스에서
점장 손정승, 매니저 음소정 드림

땡스북스 THANKSBOOKS @thanksbooks 
전시가있는서점 
한 달에 한 번 주제가 있는 기획전시를 열고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홍대 앞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6길 57-6 (서교동)
57-6, Yanghwa-ro 6-gil, Mapo-gu, Seoul 
Everyday 12:00 ~ 21:00 설, 신정, 추석 명절연휴 휴무 
www.instagram.com/thanksbooks
www.thanks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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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2017년부터 전국의 동네서점 이야기를 기고 받아 뉴스레터에 연재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연재글을 엮어 책으로 펴냅니다. 이 책에는 2015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총 약 4년여간 이용자 제보를 통해 수집한 동네서점지도의 독립서점을 20개 취향 태그로 분류해 수록했습니다. 판매 수익금은 동네서점지도 운영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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