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구ㅣ행복한 동네, 행복을 주는 서점, 미추홀문고

08 서구ㅣ행복한 동네, 행복을 주는 서점, 미추홀문고
<인천책지도>가 책을 찾아 길을 떠나는 여행자들의 친밀하고 든든한 동행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더욱 특별하니까요. #인천책지도
<인천책지도>는 인천광역시가 인천의 지역 서점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동네에 서점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언제든지 책을 보고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인천의 모든 동네에 서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럴 때일수록 다 함께 힘을 모아 사람들이 책을 찾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행복한 동네, 행복을 주는 서점
살면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유익한 것은 여행일 겁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은 독서가 아닐까요? 책은 하나하나 모두 다른 세계입니다. 직접 여행을 가지 못하더라도 책을 통한다면 간접적으로나마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동네에 서점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서점이 어디에 있는가도 중요합니다. 상가 1층을 어떤 가게가 차지하고 있는지 보면 상권의 변천사를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약국이었다면, 지금은 핸드폰 가게가 주를 이룹니다. 저는 그 가게들을 볼 때마다 ‘저 자리에 서점이 있었다면 동네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합니다.
미추홀문고가 있는 서구는 신도시입니다. 젊은 부부들이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 저학년인 자녀들을 데리고 서점에 많이 찾아옵니다. 서점을 운영하다 보니, 결혼하기 전에는 주로 직접 읽기 위해 책을 사던 사람들이 결혼 후에는 자녀를 위한 책에 집중해, 본인을 위해서는 전혀 책을 사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손님들이 이곳에 와서 함께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운영하는 카페도 사실은 서점에 방문한 손님들이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입니다. 책을 읽는 일은 습관입니다. 이런 습관이 잘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인천의 서점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한 궁극적인 이유는 파주출판도시처럼 인천이 ‘책의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책과 관련된 모든 것을 갖춰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의 작가나 출판사가 책을 내면 인천의 도서관이 사고, 인천 서점들은 따로 코너를 만들어 진열하는 등의 상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이 진행하는 일들이 잘 추진되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책을 읽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서점
20년 전만 해도 인천에는 서점이 400개 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남아 있는 서점은 70개쯤 됩니다. 유럽에는 보통 2만 가구당 서점이 1개 정도 있다고 하는데, 그 수치대로 환산해보면 현재 300만 인구를 가진 인천에는 최소 150개 정도의 서점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오프라인 서점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인터파크가 송인서적을 인수하고 yes24는 두산동아를 인수했습니다. 이렇게 점점 온라인 계통의 힘이 세지면서 다시 오프라인 쪽으로 세력을 뻗치고 있습니다. 최근 알라딘은 각지에 오프라인 중고 서점을 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의 가능성을 알고 점점 확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책, 잘 팔리는 책
옛날에는 <토지>나 <장길산> 같은 장편소설이 많이 나왔습니다. 오래전에 나왔지만 좋은 의미를 품고 있는 이들 책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미추홀문고에는 꼭 한 권씩 보관하고 있습니다.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찾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여러 편으로 나뉜 장편보다는 단권으로 된 책이 주로 나옵니다. 빨리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해 출판사에서 짧은 에세이 책을 주로 만드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 이 <장길산>과 같은 좋은 책이 잘 팔리지 않으니 출판사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출판계가 다양성을 잃고 있습니다. 책이라는 존재를 너무 상업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더불어 서점은 안 팔리더라도 반드시 갖추어 두어야 하는 책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일 년에 한 권 나가는 책이 있고 한 달에 한 권 나가는 책이 있지만 다 똑같은 책입니다. 어쩌면 일 년에 한 권 나가는 그 책을 찾는 손님이 더 간절할지도 모릅니다. 실은 그런 책들이 팔려야, 그 좋은 책을 만들어준 출판사가 더 좋은 새로운 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동네서점에서 <장길산>을 찾아 한 권씩 천천히 읽어나가 볼까요?
서구 책지도
2018년 9월, 인천 동네서점과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에서 인천책지도를 무료로 만나보세요.
아래 웹사이트에서 '인천책지도'를 검색하시면 온라인으로도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imap.incheon.go.kr
www.bookshopmap.com
2018 인천책지도 가이드북&포스터
Incheon Book Map ⓒ 2018 Incheon
인천책지도 포스터와 가이드북은 인천의 동네서점과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지도와 색인을 수록했습니다. 인천광역시가 창작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