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동구 책지도 | 오랜 시간 책으로 인연이 되는, 한미서점

02 동구 책지도 | 오랜 시간 책으로 인연이 되는, 한미서점
배다리 헌책방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한미서점. 이 서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 이곳에서 인연이 되어 평생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1950년대 당시의 한미서점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부부의 따뜻한 손길을 담았습니다. 일상에서 인식한 문제들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며, 서점의 따뜻한 온기로 치유합니다. #2019인천책지도
<2019 인천책지도>는 인천광역시가 인천의 지역 서점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배다리 헌책방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한미서점. 이 서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 이곳에서 인연이 되어 평생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1950년대 당시의 한미서점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부부의 따뜻한 손길을 담았습니다. 일상에서 인식한 문제들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며, 서점의 따뜻한 온기로 치유합니다.
오랜 시간, 책으로 인연이 되는 서점
동구 한미서점 내부
한국전쟁 이후 남편의 아버님이 배다리 헌책방 골목에 터를 잡아 서점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남편과 제가 2대째 운영 중 입니다. 80년대 초반까지는 이 골목에 40여개 정도의 책방이 있었다고 합니다. 책을 사러 온 사람이 많아서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고 합니다. 서점 이름은 당시에 영문책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미서점이라 지었다고 합니다.
저는 원래 ‘헌책방 나들이’가 취미였고, 50살이 되면 헌책방을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헌책방에는 새 책방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책을 사러 들어왔다가 남편을 만나게 되어 이곳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서점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작은 동네서점들은 서점 주인과 손님이 같이 자주 이야기하고, 각자가 밟아온 시간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서점은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한 문제를 따뜻한 온기로 치유하는 서점
동구 한미서점 사장님
책을 구매하러 오시는 손님 중에는 주로 40~50대 남성분들이 많습니다. 또 이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은 30~40대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꿈다락 토요 문화학교, 클래스가 열리기도 하고요, 제가 외부강의를 나가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사회적 약자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연세가 많으시니 노년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감사일기가 주는 힘을 알게 되어, 노년층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손으로 생각하기’ 프로그램을 기획 했습니다. 감사일기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13회에 걸쳐 ‘나만의 의자’를 만드는 목공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리오네트, 로봇, 가방, 책꽂이 등 다양한 만들기 클래스도 운영 중입니다. 문화의 날에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어느날 제가 길을 걷다 시각장애인분께 “도와드릴까요”라고 말씀드리면서 팔을 잡았는데, 그분께서 “저희는 그렇게 잡으면 놀랍니다. 팔을 내주셔야 해요.”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저 또한 이렇게 모르는 것이 많으니,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인식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미서점은 서점입니다
동구 한미서점 내부
배다리 헌책방 골목에서 가장 먼저 생긴 헌책방인데, 왜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이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여 가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에 나오고 나서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관광객분들이 서점인지 모르고, 책을 파시는거냐며 여쭤보기도 합니다. 한미서점은 서점입니다. 서점으로서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희의 몫입니다만, 서점으로서 책이 잘 회전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오셔서 책을 찍어서 온라인으로 구매하시는 경우도 있으시더라고요. 사진만 찍고 나가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가끔은 음식물을 가져오셔서 그냥 두고 가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음식물 반입금지라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세상의 규칙들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만든게 규칙이거든요. 시간을 내어 서점에 오셨다면, 그리고 책을 보기로 하셨다면 그 즐거움을 즐기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고향 인천에서 책을 판매하고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어 무척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제게 편안한 존재입니다. 한미서점도 여러분들에게 편안한 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구 책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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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천책지도 가이드북2019 인천책지도 접이지도
인천책지도는 지역 서점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인천광역시 10개 군, 구에 위치한 동네서점 79개점과 공공도서관 57개관, 작은도서관 274개소 총 410곳의 책공간 정보를 수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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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인천책지도 포스터와 가이드북은 인천의 동네서점과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지도와 색인을 수록했습니다. 인천광역시가 창작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