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독립출판물서점. 신진아티스트를 응원합니다 공상온도
02 독립출판물서점.
신진아티스트를 응원합니다 공상온도
안녕하세요, 복합문화공간 공상온도의 함현희입니다. 책방에 출근하자마자 오늘의 미팅 시간을 확인합니다. ©공상온도
책방에 출근하자마자 오늘의 미팅 시간을 확인합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다 보니 서점에 입고할 출판물 입고 미팅부터 행사기획 미팅 등 다양한 미팅을 많이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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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독립출판물서점 Independent Publications
신진아티스트를 응원합니다
어서오세요, 공상온도입니다.
취향태그 #독립출판물서점 — 지역태그 #서울특별시 — 개점일 2016년 01월 16일
안녕하세요, 복합문화공간 공상온도의 함현희입니다.
책방에 출근하자마자 오늘의 미팅 시간을 확인합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다 보니 서점에 입고할 출판물 입고 미팅부터 행사기획 미팅 등 다양한 미팅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기 뭐 하는 곳이에요?” 우리 책방을 찾는 손님 중에 간혹 이렇게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중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공간을 찾는 신진 아티스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대안공간을 꿈꿨습니다. ©공상온도
“여기 뭐 하는 곳이에요?”
우리 책방을 찾는 손님 중에 간혹 이렇게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서점인 줄 알고 왔는데 공연을 하고, 전시 보러 왔는데 커피를 팔고, 잠시 쉬러 왔는데 책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끔은 저희도 쉽게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문화가 작은 한 공간에 들어와 다소 정체성이 불확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연을 보러 왔던 사람이 이곳에서 우연히 전시를 관람하기도 하고, 지인의 전시를 보러 왔다가 독립출판물이란 것을 처음 접하기도 합니다. 여기는 동네서점 또는 공연장, 카페, 갤러리, 펍 어떻게 불러도 맞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책방에서는 소규모 공연과 전시를 지속해서 열기 때문에, 관객이 찾아오시기 불편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홍익대학교(홍익대학교, 이하 홍대) 주변에서 비교적 조용한 동네를 선택했습니다.
신진 아티스트를 위한 대안공간
저는 독립출판물 예술잡지 <NOB> 을 제작하는 팀의 일원입니다. 현재까지 7년 넘게 아티스트의 작업물들을 <NOB> 에 실어 소개해오고 있죠. 저는 작가로서 전시 기획을 하거나, 싱어송라이터인 여자친구와 함께 공연 기획을 했었는데요. 7년 전에 처음으로 직접 책을 만들어 보면서 자연스럽게 독립출판물에 대한 애정을 키웠습니다.
신진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전시를 하거나 공연을 해야 합니다. 이런 활동을 위한 공간 대관을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런데, 이런 공간 운영자들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하는 곳들이 많죠. 그래서, 우리처럼 대중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공간을 찾는 신진 아티스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대안공간을 꿈꿨습니다.
이제 많은 작가가 이 공간을 찾아옵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입고해서 파는 서점일 뿐만 아니라,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 창작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공상온도
큰일입니다, 책임감이 생겨버렸다니
이제 많은 작가가 이 공간을 찾아옵니다. 그러다 보니,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입고해서 판매하는 서점일 뿐만 아니라,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 창작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단골 한 분이 오셔서 고양이 간식과 밥을 선물해주셨네요. 새로 이사한 서점에 길고양이들이 자주 놀러 옵니다. 서점뿐만 아니라 이 공간의 다양한 요소를 아껴주시는 분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큰일입니다. 3년 넘게 운영해오다 보니 정체불명의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더는 책방 주인장만의 공간이 아니라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한 자연스레 이 공간을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냥 서점이 아닌, 독립서점만의 매력
첫 공간에서는 건물주의 건물 매각과 재건축을 이유로 쫓겨났습니다.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당황스러웠죠. 건물주가 재건축하면 임차인으로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책방 하시려는 분들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문제를 미리 공부해두고 준비하세요. 장기간 사용하려고 힘들여 꾸민 공간을 몇 달 만에 아무 보상 없이 뺏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점의 미래가 밝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독립서점은 서점만의 영역이 아니라 다양한 작은 문화들을 만드는 공간입니다. 대형서점에선 판매하지 않는 서적을 선별해 판매하거나 또는 대중 서적을 판매하더라도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면 반드시 찾는 손님이 있습니다. 우리 서점도 역시 우리만의 매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독립서점이란 ‘기회’입니다. 작가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반응도 테스트해볼 기회의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공상온도
나에게 독립서점이란 ‘기회’입니다.
작가가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출판사는 수익이 생겨야 유지할 수 있는 사업자기 때문에 작가를 대신해서 위험을 감수하기가 어렵죠. 독립출판으로 적은 비용의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립서점은 독립출판물을 위한 유통 공간을 제공합니다. 작가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반응도 테스트해볼 기회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독립출판을 시작하려는 여러분을
공상온도가 이 자리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2019년 6월의 어느 날
공상온도 책방지기 함현희 드림
공상온도 Gongsangondo @gongsangondo
예술서점, 커피차가있는서점, 복합문화공간, 전시공연이있는서점, 독립출판물서점
카페를 기반으로 한 전시와 공연, 그리고 아트마켓을 정기적으로 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독립출판물과 핸드메이드 아트 상품 등을 선별해 판매한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3길 40 (동교동) 지하 1층
Sun-Thu 12:00 ~ 23:00, Fri-sat 12:00~24:00
www.gongsangondo.com
The Neighborhood Bookshop Map Index
안녕하세요, 오늘의 동네서점

퍼니플랜 외 15곳의 동네서점 운영자와 함께 씀 | 로컬앤드+퍼니플랜 펴냄 | 128 x 174mm 총천연색 | 값 10,000원 | 2019년 11월 11일 발행 예정으로, 발행 시 최종 표지 그림과 자세한 정보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동네서점은 안녕할까요? #오늘의동네서점2
이 책은 2017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30개월에 걸쳐 1년 이상 이웃과 소통하며 운영해 온 동네서점을 대상으로 기고받아 이메일 뉴스레터로 발행한 글을 묶어 만들었습니다. 또한 총 약 4년간 이용자 제보를 받아 수집한 동네서점지도 인덱스의 독립서점을 20개의 취향 태그로 분류해 수록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책방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이웃과 공유하고, 독립서점은 지속 가능한 해법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은 동네서점지도 운영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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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볼까 서울의 독립서점으로, 〈여행자의 동네서점〉
여행자의 시선으로 동네서점이라는 작은 점과 점을 7개의 선으로 엮었다. 서울 7개 동네에 커뮤니티를 만들고, 자신의 정체성을 키워나가는 23곳의 동네서점과 이웃 문화 공간 5곳을 함께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