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티셔츠를 사다.
강남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을 떼우려고 오랜만에 유니클로(Uniqlo) 매장을 찾았다.
가볍게 양말과 속옷을 몇 가지 고르고는 아쉬운 나머지 눈에 띄는 팩맨(Pack Man) 티셔츠 더미를 뒤적거렸다.
누군가 뒤적거리다 간 더미 속에서 오리인지 거위인지가 운동화를 신고 있는 그림이 판화처럼 박혀져 있는 단순한 하늘색 티셔츠가 눈에 밟혔다.
한참을 어슬렁어슬렁 뒤적뒤적 하다가 결국에는 하나 남은 듯한 그 티셔츠를 주워 들고 나왔다. 집에 와서 입어보니 마음에 든다.
유니클로 매장은 언제 들러도 기분이 좋다. 싸고 질 좋은 옷들과 뭔지모를 유쾌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