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인터뷰 | "누구도 안 하는 일, 그 안에 내 역할이 있다"
[인터뷰] 동네책방 큐레이션 책들, 온라인 판매 나선 퍼니플랜 남창우 대표
“서울국제도서전은 끝났지만 동네서점 큐레이션을 온라인에서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가 이번에 기획한 #그림만화전은 전국 그림만화전문서점에서 그 지역 작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동네서점지도(bookshopmap.com) 앱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동네서점 전도사’ 퍼니플랜 남창우 대표를 지난 6월 중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오마이뉴스 최은경 기자
– 이번 #그림만화전은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건가.
“사람들이 전자책은 안 산다. 종이책은 오히려 (책은 안 보고, 안 산다는) 젊은층에서 인기다. 나는 그것의 본질이 인스타그램이라고 본다. 어떨 때는 책을 낸 부수보다 예쁜 사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시글이 더 많다. 여튼 책을 내서 생기는 수익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쓴다.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서 뭔가를 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 이걸 계속 반복하는 거다. #그림만화전도 그런 차원에서 6개월 전부터 준비했고 이게 끝나면 시, 소설전 같은 걸로 이어갈 거다.”
– 동네서점의 미래는 앞으로도 밝을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까.
“책을 사는 층이 달라졌다. 통계적으로 20대 여성이 책을 많이 사야 한다. 그런데 책 주구매층을 보면 30대 후반이랑 40대 초반 연령대가 책을 가장 많이 산다. 이 말은 어딘가에 20대 여성들의 구매욕을 부르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있다는 말이다. 도서정가제때문에 도서전 안 간다고 하지만, 그게 아닌 게 이번에 증명됐다.
대형 출판사도 변하고 있다. 기존의 책들을 독립서점에 맞게 내기도 한다. 새 책이 나오면 작은 홍보책자 굿즈를 만들어서 독립서점에 뿌리고. 책 자체도 독립출판스럽게 만들고 책 표지나 이런 것도 많이 바뀐다. 왜? 20대를 잡기 위해서다. 20대를 잡아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