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예쁘장한 작가 사진이 표지에 걸려 있었는데… 조금전에 안것이지만, 우리나라의 ‘귀연이’와 같은 여작가로 19세에 유명한 문학상을 받았다나 어쨋다나…
오래전부터 ‘무라카미’ 형제(?)의 일본 소설을 좋아했던 터라, 몇몇 일본 작품에 관심은 있었지만 쉽게 손이 가지는 않았었다.
몇일 전, 잠시 시간이 남아 서점에 갔는데 이 소설이 있어서 잠시 뽑아 의자에 앉아 다 읽어 버렸다.
이 책에 손이 간 이유. 작가인 ‘와타야 리사’의 – 앞서 언급했다시피 – 사진이 너무 이뻐보인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 -; 사진의 그런 류의 일러스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잔잔한 한 명의 여고생의 사진 같은 그림이 그 내용의 분위기를 짐작케 해준다.
‘여고 1년생의 사랑과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 인 이 소설은 소설로서의 완성도도 꽤 높은 편인 것 같다. 내가 머 그렇게 높은 식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나이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잘 표현했고 등장인물의 캐릭터도 꽤 살아움직이는 듯 하다. 읽으면서 영화의 한 장면 한장면을 떠올리는 듯 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제목이었는데 주인공 소녀의 사랑의 과격한 표현 방식의 하나가 짝사랑하는 남자친구(?)의 등짝을 발로 차버리는 것이다. 애증의 사랑이라고나 할까? 그 제목과 그 행위 자체가 얼마나 재미있는가 말이야… ^ ^ 특히나 작가도 이쁘다니 말이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