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그리고 1999년
1999년… 그때 만났던 사람이 있다. 사람들이 있다. take me back.
아 지금 그것도 내가 이렇게 한가해 있을 시간이 아닌 때에 밤새 그 사람을 찾아 헤맸는지 모르겠다.
진짜 밤 새 해야할일은 따로 있었는데 그 기억은 까맣게 되고 밤새 다른 생각만 맴돌았다.
그는 마녀인가?
어느 홈페이지에 써있던 것처럼…
(아 데쟈뷰, 난 이런 데자뷰를 자주 느낀다. 꿈속에선가? 난 이런일을 이미 한적이 있다. )
(이 얘기는 다음으로 넘기자. )
어느 홈에 써있던 것처럼…
우린 만난 적이 있다… 만난 적이 있었나?싶게 오래된 일이고, 난 밤새 그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왠지 음산한 분위기다.
그의 사진은 그랬다. 유일하게 내가 보았던 사진.
왜 지금 다시 그의 사진과 음성과.. 그랬다 내가 서울에 있을 때 우린 가끔 통화를 했다.
주로 그녀가 나에게 전화를 하곤 했다. 어쩔땐 너무 슬픈. .힘없는 목소리였다. 가끔은 음탕한 이야기도 속삭였다.
그러나 그건 나에게로 향한 것은 아니었다. 그게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어도 똑같았다. 똑같았다… 이건 나의 생각이다.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똑같았다. 누구에게라도 그 때 내가 전화를 받지 않았더라도
그는 누군가에게로 전화를 해서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음탕한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흘린적은 없다.
통화하기전 한참 울었다는 소리를 한 적은 있다. 그런 다음에는… 그런 다음에는…
아… 꿈이야기… 꿈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꿈…
(이것도 다음기회에 다시 이야기하자)
(그녀/그를 소재로 소설 하나는 쓸 수도 있겠다.)
어쨋든 나는 그녀의 이름(이 아닌 아이디)을 검색창에 대고, 그녀가 남긴 글을 찾아내고,
그가 갔던 사이트를 찾아내고 실마리를… 자그마한 실마리를 있는대로 검색창에다 대고 쓸어 넣었다… 쓸어넣었다. 이표현은 좋다.
검색.창.에 쓸어 넣고… 창.을 닫고… 창.을 부수고…검색창을 통해 그녀를 두리번 두리번 찾아 고개를두리번 두리번…
이 표현도 좋다..
어쨋든 검색창에다 대고 쓸어넣었다. 검색결과는… 쓰레기… 검색창.에 쓸어넣으니 … 쓰레기…가 나온다.
쓰레드를 찾아 다니다가…. 음.. 헛소리는 접자.
쓰레드를 찾아 다니다가 쓰레드안에서 그녀의 이름을 또다시 검색…
어줍잖은 나의 글도 그 쓰레드안에… 그녀의 이름을 거론한 사람들의 글도 그 쓰레드안에.. 그 쓰레드안에.. 또 그녀의 리플라이..
계속되는 쓰레드 …
그녀에 관한 실마리는 별로 없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실제로 만난 적이 없었다.
단지 그녀의 음산한 분위기의 사진과 사진속의…
어디선가 찾았던 그의 사진을 어디에서 찾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를 찾아 돌아 다녔던 밤은 하얗게 새벽이 되었다.
그녀… 언젠가 일본으로 간다던 그녀가 다시 돌아왔는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바보같이… 난 그녀의 무엇이었나, 그는 나의 무엇이었나.
바보같이. 난 누구를 찾아 헤매었나.